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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 특수 끝?...분당 전셋값 다시 상승세
36주만에 수도권 평균 넘어서
신규 아파트 입주로 물건 늘며
전셋값 하향 안정세 보였는데…
입주 막바지 수순 다시 오름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구역 모습. [연합]

올해 초부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분당의 전세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장지구 입주로 이른바 ‘입주장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입주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전셋값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는 모양새다.

8일 KB국민은행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22% 올랐다. 지난주(0.15%)보다 0.07%포인트 오른 수치로 올해 2월 셋째주(0.35%) 이후 가장 높다. 수도권 평균(0.19%)보다도 0.3%포인트 높다. 분당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수도권 평균을 넘어선 건 36주 만이다.

분당 아파트의 전셋값은 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0.6%대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2월 마지막주 0.06%로 쪼그라들었고 2주 뒤인 3월 둘째주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5월에는 주간 기준 하락률이 0.21%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풍부한 새 아파트 공급 덕분에 전국적인 전세시장 불안 속에서도 하향 안정세를 나타낸 셈이다.

다만 지난달부터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서서히 오름폭도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입주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데다 가을 이사철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금씩 상승 흐름을 되찾고 있지만 아직 전월세 물량이 충분해 급격한 가격 변동이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분당구 아파트 전월세 물량은 이날 기준 3000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월 초 1962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5배 많다.

판교대장지구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면서 이 지역 전월세 물건은 5월 중순 3638건까지 증가했다. 매물이 소진되며 9월 중순 2500건 안팎까지 줄었으나 최근 다시 늘었다. 이달 입주하는 판교 풍경채 어바니티(1033가구) 중 일부가 전월세 물건으로 나온 것으로 점쳐진다.

한두 달간 3500여가구에 달하는 입주 물량이 쏟아졌던 5~6월과 비교하면 영향력이 제한적이겠지만 충분한 공급으로 분당구 일대 전세 수요를 흡수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운중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장동 새 아파트로 전세 수요가 빠져나가면서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가 최근 조금씩 회복하고 있으나 지난해 전세가격 대비 저렴한 물건은 꽤 있다”고 말했다.

운중동 산운13단지 휴먼시아데시앙 전용면적 84㎡의 전세 시세는 현재 7억원 안팎으로 실거래가가 5억원대 후반까지 내려갔던 여름보다는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최고 8억2000만원까지 전셋값이 뛰었던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현지 공인중개업계는 전했다.

전세 매물이 소진되면 다시 가격이 오르겠지만 충분한 공급 덕분에 시장 과열을 식히는 효과는 톡톡히 누렸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입주 물량이 늘면 시장도 안정을 찾는다”며 “내년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입주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고시장에서 물량이 충분히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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