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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 코로나 일주일, “지갑이 ‘활짝’ 열렸다”…객단가 오르고, 실적도 역대급[언박싱]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후 첫 휴일인 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 올들어 거의 재택근무를 하던 직장인 A씨(40)는 최근 겨울 자켓을 구매했다. A씨는 “아직 정상출근은 아니지만 회사에 나가는 빈도가 조금 늘었고, 연말 모임 약속이 속속 잡히고 있어 외출복을 장만했다”며 “오랜만에 구매하는 것이라 평소보다 두배 비싼 가격대로 골랐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소비심리 회복이 하반기 대규모 쇼핑행사들과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다. 외출 자체가 줄어들고, 전반적으로 소비가 움츠러든 지난해 연말과 달리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온라인 유통가가 역대급 실적으로 들썩이는가 하면, 오프라인 유통가는 이른 크리스마스 준비로 연말 수요 잡기에 나섰다.

8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G마켓·옥션·G9에서 동시에 열리는 연중 최대 쇼핑 행사 ‘빅스마일데이’의 1인당 구매금액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전체 객단가를 끌어올린 것은 고가 상품과 외출관련 품목 등이다.

PC·모니터(56%), 계절가전(26%), 영상가전(20%) 등 가격대가 비싼 품목군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빅스마일데이에서 100만원짜리 PC를 구매했다면, 올해는 156만원짜리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았다는 의미이다.

이밖에 신발(17%), 유아동의류(14%), 쥬얼리/시계(7%) 등 외출과 관련된 패션·잡화 상품의 객단가도 증가하며 위드 코로나로 인한 기대심리를 반영했다. 생활 필수품목들도 바디·헤어(21%) 등 대부분 구매객단가가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 제공]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는 11번가 역시 7일까지 객단가가 전년 대비 두 자리수 성장했다. 십일절 페스티벌은 첫날 거래액이 작년보다 40% 증가해 개막일 신기록을 세웠으며, 초기 누적 거래액도 지난해보다 20% 증가하고 구매 회원 수, 판매 상품 수량, 결제 건수 등 모든 지표에서 지난해보다 두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행사를 진행한 롯데의 ‘롯데온세상’은 전년 행사 대비 매출이 73% 증가했으며, 신세계 ‘쓱데이’도 행사매출 8600억원을 달성하며 매출이 35% 늘었다.

연말을 앞두고 외출과 모임이 늘었다는 것은 유통가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현상이다. 현대백화점이 10월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최초로 선보이는 등 백화점들이 연말 분위기 띄우기에 일찌감치 나선 것도 위드 코로나 이후 본격적인 소비 심리 회복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년모임용 의류 준비에 나선 이들을 위해 기획전을 마련한 곳도 있다. 롯데온은 8일부터 14일까지 가을·겨울 인기 패션 브랜드 상품을 모아 ‘프리미엄 스타일위크’를 진행한다. 올해 처음 진행하는 행사로 11월은 날씨와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연중 패션 상품 수요가 가장 높고, 특히 올해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됨에 따라 수요가 더욱 높을 것으로 보고 행사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몰테일 뉴저지 물류 센터 모습.[코리아센터 제공]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와 함께 고조될 국내 쇼핑열기는 중국의 광군제(11월 11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11월 26일)등 해외쇼핑 시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맞춰 국내 최대 배송대행업체 몰테일은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미국 최대 쇼핑 할인 대전을 겨냥해 해외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배절(무료배송패스티벌)’ 이벤트를 역대 최대 규모인 120만불 상당 규모로 준비했다. 아울러 올해 8월 아마존과의 협업을 통해 11번가 내에 아마존 글로벌스토어를 연 11번가는 십일절 페스티벌 기간 내에도 ‘아마존 세일 페스티벌’을 열며 분위기 띄위기에 나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방침 발표 즈음부터 들썩인 소비심리가 연말 쇼핑시즌까지 쭉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는 분위기가 좋은데, 다만 중국발 요소수 품귀에 따른 물류대란 등 돌발변수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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