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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도 이준석도 ‘安과 악연’… 내년 대선 ‘4자구도?’
김종인, 국민의힘 선대위 ‘원톱’ 초읽기
안철수와 ‘물과 기름’… “둘은 함께 못가” 전망
이준석도 안철수와 ‘견원지간’… 4자 구도 우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열린 제2기 영남일보 지방자치 아카데미 입학식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가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안 후보는 김 전 비대위원장은 물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도 악연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 선대위의 ‘원톱’을 맡을 가능성이 큰데, 이럴 경우 사실상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내년 대선이 여권 후보 2명, 야권 후보 2명이 맞서는 4자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7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윤 후보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뒤 김 전 위원장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도와주실 거라 생각하는데, 일단 선대위 구성은 당 관계자들과 깊이 논의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민의힘 안팎에선 윤 후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 후 김 전 위원장 영입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문제는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의 선대위 총괄을 맡게 될 경우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년 대선에서 4자 구도로 대선을 치르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4자 필승’ 전략이 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위원장과 안 후보와의 사이는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여러차례 건넌 관계로 관측하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월 안 후보가 ‘윤석열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자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세 사람뿐으로 실체가 없다”며 “야권이란 것도 몇몇 사람이 자기네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부르짖는 것으로 실체가 없는데 무슨 놈의 야권이냐”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재보궐선거일인 7일) 오세훈 당선을 축하하면서 안 대표가 ‘야권의 승리’라고 했다”며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나, 야권의 승리라고? 국민의힘이 승리한 거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과 안철수는 합쳐질 수 없다”고도 말했다.

올들어서 김 전 위원장이 안 후보를 향해 던진 말들만 보더라도 “정신이 이상한 사람”, “토론도 제대로 못 한다” 등 원색적인 비난이 대부분이다. 김 전 위원장을 잘 아는 인사는 안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될 수 없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은 안 후보의 정치적 역량에 신뢰를 갖고 있지 않다. 손을 잡기 힘들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불화는 안 후보가 정치 선언을 한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 전 위원장은 “(정치에) 관심도 없다는 사람을 무슨 대통령감이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2016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 안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자 “정치란 그렇게 잔머리를 굴려서 하면 안 된다",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전 위원장은 안 후보를 향해 “2011년 이후 보여준 게 없다”, “어리석다”, “정상적인 사고를 안 한다”고도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안 후보에게 “국회의원을 하면서 정치를 배워보라”고 조언했으나, 안 후보는 “국회의원들은 하는 일이 없는데 무엇을 배우냐”며 제안을 걷어찼다. 김 전 위원장은 안 후보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안 후보에게 크게 실망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윤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선출한 국민의당이 선대위를 구성할 경우 국민의힘 내 2인자로 물러서게 될 이 대표와 안 후보 역시 만만치 않은 개인적 사감으로 뭉쳐져 있는 상태다. 이 대표는 섣부른 단일화 교섭이 오히려 단일화 가능성을 장기화하고 사태를 나쁘게 만들 수 있다면서 ‘거간꾼 단속’까지 나선 상황이다.

이 대표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안 대표에 대해 “본인이 접고 대의명분으로 동참하는 것 외에 뭐가 가능할지…”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측이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불발될 경우 내년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 후보 등 주요 후보 4명이 대선에 뛰어드는 4자 구도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심 후보 역시 ‘끝까지 간다’며 대선 완주를 공언해 둔 상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공동 집필한 대담집 '대한민국 혁신 논쟁, 선을 넘다' DMZ 북콘서트를 하고 있다. [연합]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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