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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당금에 울었던 조선株, 다시 뛸까...후판 가격 안정에 환입 효과 기대
원가 부담 여전히 큰 상황
낮은 수익성 해소는 관건

상반기 후판 가격의 급등에 따른 충당금 설정으로 실적 쇼크를 기록했던 주요 조선주가 3분기 후판 가격의 안정으로 충담금 환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분기 강재가격 공사손실충당부채(충당금) 환입이 향후에 본격화되면 주가 상승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2분기 조선사들의 충당금 규모는 한국조선해양은 1조541억원(현대중공업 4403억원, 현대미포조선 2029억원), 대우조선해양은 7658억원, 삼성중공업은 6179억원에 달했다.

당시 후판 가격의 급등을 반영하기 위해 대규모 충담금이 설정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실적 쇼크가 잇따랐다. 하지만 최근 후판 가격이 안정되자, 주요 조선사들은 역으로 충당금 환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설정한 충당금에서 현대중공업 280억원, 현대미포조선 120억원, 현대삼호중공업 200억원 등 총 600억원을 환입했다.

환입금은 예상 강재가격 보다 실제 계약가가 낮아 그 차액만큼 해당 기간 충당금 중에서 정산하게 된다.

이에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50억원에서 747억원으로 늘었고 지난 2분기 4226억원이던 영업손실도 흑자전환했다.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역시 이전 분기 영업손실이 모두 흑자전환됐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요 조선사들이 포함된 코스피200 중공업지수는 최근 한달 동안 5.59% 상승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2분기 전체 충당금 중 강재가격 급등에 따른 전입액이 9000억원 정도 된다”며 “반기별 계약 협상을 통해 강재 계약가에 따른 정산을 하고 있어 현재로선 대략적인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추가 환입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달 실적 발표를 앞둔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2분기 실적에 강재가 인상에 대한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한 만큼 3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지난 2분기까지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 역시 충당금 환입으로 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분기 1조원, 삼성중공업은 43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후판가 협상에 대해 2분기에 조선사 별로 충당금을 설정했지만 최근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실제 협상 타결 금액이 소폭 하락하면서 일부 충당금 환입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원가가 선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충당금 환입에도 여전히 원가 부담이 큰 상황이어서 낮은 수익성 해소가 주가 흐름에 관건이 될 것”이라며 “국내 조선업체들이 잇따라 수주 실적을 내고 있지만 내년까지는 지난해 수주 실적이 반영돼 2023년 이후에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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