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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산투자”...국내주식 ETF에 몰리는 돈
설정액 한달 새 1조7000억 증가
증시조정에 수익률 마이너스 불구
국내 ETF 설정액 32조원 재돌파
우량주·2차전지 관련 ETF 인기

국내 증시가 최근 3000선을 하회하며 부진이 계속되자 분산투자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국내주식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달에는 변동성이 커진 장세로 수익률이 마이너스였지만 설정액이 2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일 기준 국내주식 ETF의 총 설정액은 32조4263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초(30조7081억원)에 비해 1조7182억원 증가했다.

국내주식 ETF 설정액은 지난 7월 33조8334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은 뒤 지난달 초까지 3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초 30조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3월 수준 설정액이다.

하지만 이후 국내 증시의 약세가 계속되자 분산투자 효과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ETF 설정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ETF에 꾸준히 자금을 투입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달 기준 ETF 상품에만 557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개별종목인 삼성전자(2조4530억원)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치다.

설정액은 증가했지만 지난달 수익률은 부진했다. 국내주식 ETF들의 합산 수익률은 지난 8월에 비해서 2.48%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주식 ETF 가운데 국내 우량주와 2차전지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 인기였다. 지난 달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ETF는 국내 우량주들로 구성된 MSCI Korea 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MSCIKOREATotalReturn증권ETF(주식)’이었다. 지난 달 설정액이 2384억원이 늘었다. 이어 국내 2차전지 대형주들로 구성된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증권ETF(주식)’이 설정액 2191억원 증가해 뒤를 이었다.

비슷한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ETF인 ‘삼성KODEX MSCI KOREATotalReturn증권ETF[주식]’ ‘삼성KODEX 2차전지산업증권ETF[주식]’도 설정액이 각각 1673억원, 1330억원 늘었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아마존과 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MSCI Korea 지수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대형주 ETF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등 2차전지 종목의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2차전지 ETF에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ETF 시장으로 자금이 더욱 활발히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퇴직연금 등을 직접 투자하려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고, 투자 대기 자금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 ETF 투자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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