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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핫이슈] SK하이닉스·롯데쇼핑·에디슨모터스·…기로에 선 SI, M&A가 돌파구
코로나19 4차산업혁명 가속화…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사업 다각화·신사업 발굴, 기업들 M&A 식욕 왕성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전략적투자자(SI)로 불리는 기업들이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반 투자 활동에 주저하던 기업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언택트 트렌드 등을 주목하며 M&A 시장의 핵심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M&A 시장에서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에 대해선 추가적인 M&A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포석으로도 M&A를 활용하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메타버스 등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까지 주요 M&A의 인수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주 PEF 운용사인 알케미스트캐피탈 등이 보유한 키파운드리(옛 매그나칩 파운드리 부문)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결단이다.

반도체 가격에 따라 회사의 수익성이 좌지우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제품 다변화가 돌파구가 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키파운드리의 기업가치는 약 6000억원으로 거론됨에 따라 수천억원대의 베팅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지난 25일 마무리된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의 M&A에도 SI가 이름을 올렸다. 인수자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롯데쇼핑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이번 M&A를 통해 계열사인 롯데하이마트 등과 직접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고, 동시에 물류, 렌탈, B2B 특판 등의 사업 확대 또한 노리고 있다. 다만 1조4500억원이라는 조 단위 빅딜을 감당하기엔 부담스러움에 따라 IMM PE와 맞손을 잡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법정관리 중이던 쌍용자동차는 SI의 주도 속에 드디어 새주인을 찾을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 컨소시엄에도 SI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컨소시엄에는 FI로 PEF 운용사 KCGI, 키스톤PE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의지로 딜 성사 가능성이 높아져 있다. 전기버스 제조사인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로 테슬라, 토요타, 폭스바겐 등과 경쟁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PEF 운용사 카무르PE가 매각 중인 신한벽지 인수전에는 KCC그룹이 참여 중이다. KCC는 인테리어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한벽지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인테리어 시장 1위를 놓고 한샘·LX하우시스 등과 경쟁하고 있는 만큼 신한벽지 인수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더네이쳐홀딩스는 골프공 제조사 볼빅(Volvik)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의류 브랜드인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만 주로 매출이 나오고 있어 사업 다각화를 위해 M&A를 추진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친환경 사업 강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에 따라 M&A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중견·중소기업들은 신기술·신사업 발굴을 위해 M&A를 추진하는 등 기업들이 M&A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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