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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원희룡 향해 “의료윤리·도의 모두 망각한 ‘부부의세계’…보기 흉한 부창부수”
‘사이코패스’ 발언 두고 신경전 계속
신현영 “사죄 커녕 적반하장식 태도”
“元 부인, 의료인으로서 자격 의심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소시오패스”라고 비난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과 이를 옹호한 원 전 지사를 향해 민주당이 “있어서는 안 될 ‘부부의세계’이자 보기 흉한 부창부수(婦唱夫隨)”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5일 “(원 전 지사가) 의료윤리를 명백하게 위반한 부인의 행동에 대해 사죄는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식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원 전 지사와 부인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논평했다.

신 대변인은 “원 전 지사의 부인은 의사로서의 윤리조차 망각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제대로 된 진료를 하지 않고 본인의 단편적인 인상을 바탕으로 대중 앞에서 공공연하게 이야기했다”라며 “의료인으로서 자격이 의심스럽다. 의료계, 신경정신과학회에서도 우려가 나온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갖고 있는 전문성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여당 대선 후보에게 잘못된 꼬리표를 달고자 했다. 엄격한 직업윤리를 지키며 매일 환자를 위해 애쓰고 있는 일선 의사들의 명예에 흠집을 냈다”고 말했다.

부인의 발언을 옹호하며 비판 수위를 높인 원 전 지사를 향해서는 “책임을 져도 부족한 상황에 원희룡 전 지사는 부인을 감싸고 돌기 바쁜 모양새다. 급기야 한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해 부인의 잘못을 지적하는 상대 패널에게 고성을 지르며 방송에 지장을 초래했다”라며 “과오 앞에 반성하고 진정으로 사과할 줄 아는 넉넉한 품까지는 기대할 수 없더라도, 오히려 큰 소리를 지르고 국민과 청취자를 무시하는 정치인이라면 외면 받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원 전 지사 부부를 향해 “있어서는 안 될 ‘부부의 세계’이며 참으로 보기 흉한 부창부수”라고 지적한 신 대변인은 “원 전 지사와 부인은 정치 욕심에 눈이 멀어 저지른 의사윤리위반을 반성하고 국민 앞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원 전 지사 부인은 지난 20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 후보는) 자기 편이 아니면 아무렇게 대해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듯 답변한다.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것이 소시오패스의 전형”이라고 언급했다.

공개 석상에서 여당 대선후보를 향해 “사이코패스”라고 언급한 데 대해 민주당은 즉각 “막말”이라며 원 전 지사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원 전 지사는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내와 결혼할 때 평생 어떤 경우에도 아내 편에 서기로 서약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내의 발언도 전적으로 지지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같이 질 것”이라며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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