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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경제’ 32번·‘위기’ 33번 강조 [文 대통령 시정연설]
코로나 15번·방역 11번·탄소중립 11번 사용
부동산·개혁은 1차례 언급...평화는 4번 등장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회에서 진행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경제’(32번)과 ‘위기’(33번)였다. 향후 국정에서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의 반등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코로나 위기로 인해 크게 걱정했던 것이 경제”라면서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은 한 것은 취임 첫 해인 2017년 6월(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이후 6번째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국회 시정연설문을 국무총리가 대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0%에 육박하는 국정 지지도를 바탕으로 임기말까지 국정운영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으로도 읽힌다.

문 대통령의 이날 연설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제’와 ‘위기극복’에 방점이 찍혔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을 첫 번째 사명으로 여겼다”면서 “적극적 재정지출을 통해 피해 업종과 계층에 폭넓고 두텁게 지원하는 노력과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임기 내내 발목을 잡아온 ‘부동산’에 대한 언급은 단 1번에 그쳤다.

‘코로나’가 15차례, ‘방역’이 11차례 연설에서 등장, 70%가 넘는 백신 접종 완료율을 바탕으로 확장 재정을 통해 향후 본격적으로 경제 위기 극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역량을 재발견할 수 있었다. 백신 접종은 늦게 시작했지만,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 먼저 시작한 나라들을 추월했다”며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 80%, 접종 완료율 70%를 넘어서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률을 달성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탄소중립’(11번)을 강조한 것도 특징이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에는 ‘순배출량 0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사실상 확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2022년은 탄소중립 이행의 원년으로 12조원 수준의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할 것”이라며 “친환경차를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 보급하여 누적 50만 대 보급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도 한반도 평화 의지는 여전했다. 우리 정부가 6·25전쟁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는 ‘평화’라는 단어가 총 4번 등장했다. 다만 매년 강조해왔던 개혁(1회)과 공정(0회)에 대한 비중은 크게 줄었다. 강문규 기자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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