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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당국 “이산화탄소 누출, 오작동 가능성도 조사”
25일 경찰과 공동 현장 점검
밸브 고장·실수 작동여부 확인중
전문가 “안전장치 추가될 필요”
서울 금천구 소방시설 가스누출사고와 관련, 경찰과 소방 당국이 합동으로 소방시설 오작동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과거에도 소방시설 오작동 관련 사고가 계속해 발생해 온 만큼,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25일 서울 구로소방서 등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 오작동과 고의적 가스누출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사진은 지난 23일 오전 이산화탄소 누출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 데이터허브센터에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는 소방대원들. [연합]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소방시설 가스누출사고와 관련, 경찰과 소방 당국은 소방시설 오작동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과거에도 소방시설 오작동 관련 사고가 계속해 발생해 온 만큼,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서울 구로소방서 등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 오작동과 고의적 가스누출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구로소방서 관계자는 이날 “현재 언론 등에서 고의적 가스누출 사고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있지만, 확인된 건 아직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오작동 가능성도 열어두고 오늘(25일) 오전 소방본부에서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자동화재속보설비 화재신고 3만2764건 가운데 3만2685건이 오작동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 6월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 이전에도 270건에 달하는 소방시설 결함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시설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안전장치가 추가될 필요가 있다”며 “소방시설 중간에 안전장치를 더 확보하고 시설물 고장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오작동 방지 위한 유지와 관리를 상향해 고장을 최소화한다면 오작동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고의 또는 실수로 밸브를 열었는지, 오작동한 기계를 끄려고 사후에 버튼을 누른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갑자기 화재 설비가 작동하면서 화재 진압을 위해 준비해 둔 이산화탄소가 저장된 무게 58㎏, 용량 87ℓ의 소화 설비 130병 가운데 123병에서 약품이 누출됐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과 40대 남성 등 2명이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19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상우·김영철 기자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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