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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가 노래한 희망… “어떤 상황에서도 방법을 찾아내는 게 우리”
1년 만의 온라인 콘서트
‘온’으로 시작해 ‘퍼미션 투 댄스’로 마무리
“무대서 노래하고 춤출 때 가장 우리다워”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어떤 상황에서도 방법을 찾아내는 게 방탄, 그리고 아미입니다. 그 어떤 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을 거예요.”(RM)

그 어떤 장애도, 한계도 그들을 가로 막지 않았다.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봤고, 희망은 온전히 노래와 춤이 돼 전 세계로 울려 퍼졌다. 1년 만에 온라인 콘서트로 다시 돌아온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더 나은 내일을 향해 있었다.

24일 오후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가 열렸다. 지난해 10월 10∼11일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 이후 약 1년 만에 마련된 아미와의 만남이다.

콘서트의 첫 곡은 공연 전 온라인을 통해 아미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인 ‘온’(ON)이었다. ‘온’은 무대의 오프닝으로 안성맞춤이다. ‘내가 나이게 하는 것들의 힘,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라는 가사로 인해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희망찬 위로이기에, 이 곡을 통해 온 힘을 끌어내며 함께 출발할 수 있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불타오르네’, ‘쩔어’, ‘DNA’, ‘피 땀 눈물’, ‘페이크 러브’(FAKE LOVE) 등 히트곡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서 맏형 진은 “전 세계 아미 여러분이 보고 있을 텐데, 아미 여러분들 소리 질러!”라고 외치며 흥을 돋웠고, 정국은 “오늘 저희는 여러분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저희 모습을 여러분께 보일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오늘 공연을 즐겁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아미들의 랜선 함성과 박수가 이어졌다.

또 지민은 “오늘 여기 계시지 않은 여러분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보도록 하겠다”고 했고, RM은 “저희는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출 때가 가장 저희답다”고 말했다.

공연의 백미는 지난해 여름부터 미국 빌보드 차트를 달구며 K팝 최초로 ‘핫100’ 1위에 오른 ‘다이너마이트’(Dynamite), 한국어 가사 노래 최초 ‘핫100’ 1위 기록을 쓴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2021년 빌보드 최장 기간 1위에 오른 ‘버터’(Butter) 등 글로벌 히트곡을 부른 무대였다.

온라인 공연답게 방탄소년단의 이번 무대는 각종 신기술의 경연장이기도 했다. LED 화면의 효과를 온라인으로 접속한 관객의 모니터로도 보여주는 신기술 ‘비주얼 이펙트 뷰’(Visual Effect View·VEV)는 물론 타오르는 무대 장치도 효과적으로 선보였다.

공연 전날 리허설 당시 뷔는 근육통을 호소해 과격한 움직임을 자제하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들어, 안무를 하지 않고 공연을 이어갔다. 누구보다 속이 상한 것은 뷔 자신이었다. 그는 “창피하게도 본 무대에서 앉아만 있고 돌출 무대에서 멤버들이 춤추는 것만 구경하고 있었다”면서도 “다음에는 몸과 정신을 똑띠 관리 잘해서 남은 투어 기간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까지 충분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에드 시런과의 협업곡이자, 걱정 따윈 떨치고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이어졌다. “걱정할 필요 없어. 떨어지더라도 착지할 방법을 알기 때문이야. 말은 필요 없이 그저 움직이면 돼. 춤에 허락은 필요 없으니까!”라는 내용의 노래는 희망찬 내일을 향한 걸음으로 더할 나위 없었다.

온라인 공연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27∼28일과 12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콘서트를 연다. 공연 티켓은 일반 예매를 오픈하기도 전인 사전 예매 하루 만에 약 30만석이 모두 매진됐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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