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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얀센' 접종자들 "울며 겨자먹기로 맞았는데... 효과 떨어진다니"
AZ 논란에 맞은 예비역 얀센백신자들
CDC 승인 소식에 "빨리 부스터샷 좀"
방역당국 "28일 부스터샷 계획 예정"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5일(현지시간) 식품의약국(FDA)에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고 CNBC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회 접종만으로 면역력이 생성되는 얀센 백신은 두 번째 접종이 부스터샷이 된다. 사진은 J&J사 로고 앞에 놓인 얀센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 일러스트.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아스트라 제네카(AZ) 백신은 불안전하다면서요. 그래서 맞은 얀센인데, 효과가 떨어진단 얘기 계속 들리니 찝찝했어요."

육군 예비역인 직장인 최모(32) 씨는 지난 6월, 미국 제약사 얀예서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그가 백신을 맞을 당시 "얀센은 효과가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었다. 얀센 백신이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기도 언론 보도를 통해서 거듭 이어졌다. 최 씨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답변을 놓고서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시간 21일 미국 CDC가 모더나와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부스터샷을 승인하고 하루만이다.

헤럴드경제가 만난 국내 얀센 접종자들은 이같은 소식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론 불만을 표출했다.

마찬가지로 지난 6월 얀센 백신을 접종한 유모(31) 씨는 "백신을 맞을 때는 '접종이 일찍 끝나서 좋다'고 했었는데, 다른 백신보다 약발이 약하다는 얘기가 나왔다"면서 "주위 사람들도 '완전접종자에서 얀센백신을 빼야 한다'며 눈치를 줬다"고 하소연했다.

얀센을 접종한 박모(32) 씨도 "다 맞긴 했는데, 이대로 괜찮냐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면서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는 얘기에 한편으론 속이 후련하면서도 이럴거면 왜 얀센을 맞으라고 했나하는 생가도 들었다"고 했다.

CDC 소속인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백신 자문위원단의 부스터샷 권고안을 승인했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아울러 부스터샷 접종을 원하는 사람들은 원하는 종류의 백신을 선택할 수 있고 기존에 맞았던 백신과 다른 백신으로 교차 접종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추가했다.

한국에서도 얀센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앞선 코로나19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FDA가 발표한 추가접종 승인상황과 주요 연구결과, 해외정책동향등을 참고하고 있다"면서 "전문가 자문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다음주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CDC의 추가 발표가 나온 상황에서 FDA의 승인 소식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전문가 자문과 심의를 거쳐서 얀센 백신 접종자들의 부스터샷 계획을 다음 주 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현재 부스터샷 접종기한을 6개월로 정하고 있다. 얀센 백신 접종자 다수가 6월 이후 백신을 접종받은 상황이라 오는 12월꼐가 부스터샷 접종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FDA가 접종 후 2개월이 지나도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고 결정한 상황이라 부스터샷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도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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