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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모델링과 재건축 사이 고민하는 분당 [부동산360]
성남시, 이재명 시절부터 리모델링 특구 기조
시범마을 일부 단지 중심 사업성 높은 재건축 추진 움직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서른 살이 된 분당 신도시에 리모델링 바람에 이어 재건축 바람까지 불기 시작했다.

야탑과 정자동 등 1994년과 1995년에 완공된 곳을 중심으로 10여개에 가까운 단지들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서현동의 삼성·한신, 우성, 한양, 현대 등 4개 단지가 공동 재건축을 시도하고 나섰다.

분당 신도시 모습 [헤럴드경제DB]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현 삼성·한신, 우성, 한양, 현대 등 입주민 일부는 최근 ‘분당시범단지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에 들어갔다. 재건축이 가능한 30년 연한을 채움과 동시에 재건축을 타진하는 것이다.

시범단지의 경우 30여년 전 삼성·한신(1781가구), 우성(1874가구), 한양아파트(2419가구), 현대아파트(1695가구) 등 7800여 가구가 200%에 조금 못 미치는 용적률로 완공됐다. 이번에 공동 추진위를 꾸린 4개 단지 중 한양이 용적률 202%로 가장 높고 삼성·한신이 187%로 가장 낮다.

지역에서는 재건축으로 1만 가구의 새 아파트 단지 구성이 가능할 경우, 경제성도 어느정도 확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성남시의 경우 조례를 통해 주거지역의 최고 용적률을 280%로 정하고 있다. 250% 내외인 서울보다 개발 여건은 양호하다는 의미다.

아직 재건축 연한인 30년에는 못 미치지만 벌써부터 준비에 들어간 곳도 있다. 정자동 한솔3단지가 대표적인 곳이다. 이 단지는 용적률이 150% 내외에 불과해 재건축 기대감이 다른 곳보다 높다는 평가다.

다만 서울의 여의도, 강남, 목동, 상계동 등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재건축 규제가 걸림돌이다. 특히 분당의 경우 지금도 안전등급 D등급이 안되는 비교적 양호한 곳이 대부분이라는 평가다. 분당보다 먼저 들어선 상계동과 목동 아파트도 정부의 최종 등급 판정에서 탈락, 재건축이 무산된 경우가 속속 나오고 있다.

반면 리모델링은 조금 더 활발한 모습이다. 특히 성남시가 재건축 보다는 리모델링에 초점을 맞춘 것도 특징이다.

성남시는 최근 한솔마을 6단지가 ‘성남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공공지원단지 선정’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시가 나서 설명회도 열고, 주민 동의를 확보하는 등 각종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또 조합설립을 위한 용역, 안전진단, 안전성 검토에 드는 비용 등 재정적 지원도 약속했다.

이 같은 리모델링 공공지원단지는 분당신도시에만 7곳이 있다. 한솔마을 주공 5단지와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와 4단지,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와 2단지 등이다.

이 같은 성남시의 리모델링 중심 재개발 기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성남시장 시절에 나왔다. 당시 그는 분당을 리모델링 특구로 만들겠다며 민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조례 개정에도 나섰다. 약 500억원 상당의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금’까지 만들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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