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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온난화, 신장 전염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전세계 의사 경고
‘열 스트레스’로 만성 신장 질환 전염병 발병 영향
야외 근로자 제일 취약…고온에서 일할수록 발병률 높아
전문가, 열 스트레스와 신장병 관련 연구 필요성 강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농장에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모습. 여러 의사는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열 스트레스(인체에 미치는 내·외적 열 인자의 총합)와 관련된 만성 신장 질환 전염병이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야외 근로자가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열 스트레스(인체에 미치는 내·외적 열 인자의 총합)와 관련된 만성 신장 질환 전염병이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전세계 의사는 앞으로 열과 CKDu(원인 불명의 만성 신장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가 더 많이 필요하다며 지구 온난화가 전세계 인구의 신장 질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만성 신장 질환(CKD)와 다른 형태를 띠는 CKDu는 특히 더운 시골 지역에서 많이 나타난다. 주로 농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에게서 찾아볼 수 있으며, 북미·남미·중동·아프리카·인도 등 고온에서 육체적 노동을 하는 근로자가 많은 지역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장은 신체의 체액 균형을 담당해 온도에 예민하다. 매일 열로 인해 신장에 미세한 손상이 가면 이는 심각한 신장 질환이나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실리아 소렌슨 미국 컬럼비아대 기후.보건 교육 글로벌 컨소시엄 회원은 “현재 데이터에 따르면 노동자가 취약한 근무환경에 놓일수록 신장 상태는 악화한다”며 “이들이 일하는 작업 환경에 대한 규제 감독이 거의 없다. 엄청난 인권 문제”라고 지적했다.

토어드 켈스트럼 호주 국립대 국립 역학·인구 건강 센터 교수는 “열 스트레스에 대한 문제점이 조명을 못 받고 있다”며 “더위가 극심해지면서 전세계 근로자와 열대와 아열대 지구에 거주하는 전세계 인구 3분의 2가 열 스트레스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와 의사는 열 노출 외에도 빈곤, 영양실조와 같은 사회적 요인이 CKDu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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