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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다발 제보자 언급 ‘큰형님’ 성남호남향우회가 고리?
친목모임서 여당 정치인들 만남
김태년 의원 “모르는 사이” 일축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박철민의 사실확인서 등을 신뢰하는 이유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20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놓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핵심 조직원이 성남시호남향우회를 통해서도 더불어민주당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을 쌓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던 박철민 씨가 제보를 통해 조직 내 ‘큰 형님’으로 지목한 A씨는 최근까지 성남호남향우회에서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17년 성남호남향우회가 하부 조직인 청년위원회를 발족하는 데 관여하며 임원을 맡았고, 호남향우회 전국 조직에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향우회를 통해 민주당 측 정치인들과 만났다는 의혹도 있다. A씨가 2017년 8월 호남향우회 인사들이 성남에서 친목 모임을 가질 때 김태년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소속 성남시 의원이 참여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앞서 A씨는 안민석 의원, 은수미 성남시장 등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과 찍은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되며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시청에서 지지자 단체 회원들을 만났을 때, 성남시 관계자들과 함께 일정을 챙기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씨는 자필로 작성한 사실확인서에서 A씨가 하부 조직원들에게 “이재명 시장을 밀어라”라고 지시하고, 이 지사와 코마트레이드 간에 다리를 놓는 등 유대관계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조폭 연계설’에 대해 조작된 의혹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의원은 A씨와 관계에 대해 “모자이크 된 사진만 봤다. 이름을 들어선 모르는 사이다. 정치인들이 같이 사진을 찍는 사람이 얼마나 많느냐”고 일축했다. 이어 “성남시에는 국제마피아파 같은 조폭도 없다”고 덧붙였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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