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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세대 패션·당당한 모습에 환호”광고계, ‘스우파’ 댄서들에 ‘러브콜’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진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라

엠넷(Mnet)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진들이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스트롯 초창기 출연진처럼 대중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가지면서도 스트릿 패션 유행·당당한 여성 이미지 등 최신 경향에 적합해 광고를 진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GS25는 결승전에 진출하는 댄스크루 4팀의 모습을 담은 교통카드를 출시한다. 하겐다즈는 지난 20일 댄스 크루 훅과 에메트사운드를 신제품 트위스트 아이스크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특히 스우파 출연진과 패션화보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무신사의 스니커즈 플랫폼 솔드아웃은 댄서 효친초이를 ‘스니커헤드’로 선정하고 스니커즈 콘텐츠를 제작했다. F&F의 MLB는 댄스크루 프라우드먼과 함께 화보와 영상을 공개하고, 신상품을 활용한 댄스 챌린지도 진행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댄서 노제를 모델로 기용해 아우터 화보를 선보였다.

이처럼 유통업계에서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진 섭외에 열을 올리는 것은 모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젝시믹스에 따르면 댄스크루 프라우드먼이 방송 중에 착용했던 의상은 방송 출연 후 매출이 전주 대비 146.5% 늘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7개 팀의 무대에 등장했던 의상 8종 역시 모두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당당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젊은 여성 소비자가 늘어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재택근무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정장이나 젠더리스(성별의 영역을 제한하지 않는 것) 상품 매출이 느는 등 패션업계는 진취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여성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90년대 패션의 재유행과도 맞닿아있다. 실제 출연진들이 주로 입는 배꼽티, 조거팬츠 등은 과거에 크게 유행했다가 최근 젊은 층 사이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패션과 어울리는 모델을 찾고 있는 패션업계 수요와 스우파 출연진의 특성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블리가 지난달 디자이너 및 스트릿 브랜드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월 대비 4배 이상 급성장하기도 했다.

이에 X세대 스트릿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노티카’ 등은 최근 재런칭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90년대 사립학교 학생 패션으로 유명한 브랜드 ‘노티카’의 판권 계약을 맺고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16년만에 다시 돌아온 캐주얼 브랜드 ‘리(Lee)’는 무신사 스토어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만 매출 1억 2000만원을 달성하고,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뛰기도 했다. 90년대 스트릿 브랜드 대표주자인 ‘챔피온’을 유통하는 LF는 젊은 층을 공략해 챔피온의 골프 라인을 출시했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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