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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전두환 옹호’ 비판에 ‘과일 사과’ 돌잔치 사진 게재 논란

윤석열 전 검찰총장 SNS 캡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전두환 옹호'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과' 대신 '송구하다'며 유감을 표명하자, 입장 표명 전 SNS에 올린 과일 사과 사진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21일 오전 윤 전 총장은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도련님 복장을 한 석열이형의 돌잔치'라는 제목과 함께 흑백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어린 윤 전 총장은 사과를 잡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석열이 아가는 돌잡이 때 양손 가득 사과를 움켜쥐고 바로 입에 갖다 대기 시작했대요. 그런데 참 이상하죠? 석열이 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답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쩍벌' 논란 등이 불거지자 SNS에 반려견과 자신을 비교한 '셀프 디스' 사진을 올리며 자신을 향한 비판에 정색하기 보다는 유머를 곁들여 개선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돌잔치 사진은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논란과 맞물리면서 사안의 심각성을 윤 전 총장이 인식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당내 대권 주자 유승민 후보 캠프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두환 정권 옹호 발언 사과 요구에 '사과'를 잡는 돌잡이 사진을 SNS에 올려 국민을 조롱했고, 오전엔 '유감'을, 오후엔 마음이 거북하다는 '송구' 단어를 선택했다"며 "윤 후보의 가장 큰 잘못은 뭐가 잘못인지조차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영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앞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보여야 할 시점에 먹는 '사과' 사진을 올리면서 장난스럽게 쓴 글은 대통령 후보자를 향한 국민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며 "지금 필요한 건 '사과' 사진이 아닌 진심 어린 사과"라고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어처구니 없다"며 대변 그림이 깔린 사진을 함께 올렸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찾은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윤 전 총장은 이후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과'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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