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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여권이 왜 거기서…” 작정하고 LG자리 노렸다?
구글 픽셀6 제품 홍보 사진 [구글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한국인만 알아챌 수 있는 구글의 메시지 인가요?”

구글이 자체 제작한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6’, ‘픽셀6 프로’를 공개한 가운데, ‘한국 여권’ 사진이 찍힌 제품 홍보 사진 한 장이 한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구글의 한국 스마트폰 시장 정식 진출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해석이 나온다.

구글은 지난 20일 신형 스마트폰 픽셀6, 픽셀6 프로를 공개하고 미국 현지 등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아마존 등 사전 구매 홈페이지에 올라온 홍보 사진 중에 한국 여권이 소품으로 활용된 사진이 포착됐다. 해당 사진에는 모델이 픽셀6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모델 옆에 여행 가방과 함께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한국 여권이 눈에 띈다.

이를 발견한 한국 소비자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특히 최근 구글의 한국 스마트폰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용자들은 온라인 등에서 “왜 굳이 한국 여권을 사용했는지 의문이다” “한국 출시를 암시하는 것인가” “구글이 한국 팬들만 알아볼 수 있도록 메시지를 숨겨놓은 것 같다” “픽셀6가 한국에 정식 출시됐으면 좋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단순한 우연인 것 같다” 등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구글 픽셀6 [구글 제공]
구글 픽셀6 [구글 제공]

통신업계 안팎에서는 구글이 한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구글의 움직임이 속속 포착되고 있는 상태다. 구글은 최근 서울에서 근무하는 스마트폰 관련 ‘픽셀 모바일 와이어리스(Pixel Mobile Wireless) 팀’ 채용을 진행했다.

과거 구글은 LG전자 등 제조사와 함께 테스트폰(레퍼런스폰) 형태의 ‘넥서스’폰을 국내에도 선보였었다. 2016년부터는 구글이 자체적으로 ‘픽셀폰’을 제작, 출시해왔다. 픽셀폰은 주로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판매되면서 국내에서는 사실상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픽셀6의 국내 출시를 통해, 구글이 한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국내 시장에 LG폰 공백이 적지 않은 만큼, 구글이 이를 정조준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는 국내에서 삼성전자(73%), 애플(16%)에 이어 10%의 점유율(올 2분기 기준)을 보여왔다. 구글을 비롯해 LG폰의 빈자리를 노리는 외산폰들의 한국 시장 진출도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구글이 선보인 픽셀6는 6.4인치 크기에 후면 듀얼 카메라(5000만·12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4600mAh다. 픽셀6 프로는 6.7인치, 5000mAh배터리를 지원한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5000만·4800만·1200만 화소), 전면 1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갖췄다. 가격은 픽셀6 599달러(한화 71만원), 픽셀6 프로 899달러(106만원)로 미국 시장 공식 출시일은 오는 28일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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