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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이앤씨, 모듈러 주택 토탈 솔루션 개발
무용접, PC 공법, 건식 마감 기술 접목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DL이앤씨가 모듈러 주택 토탈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1일 모듈러 유닛의 제작, 설치, 마감 및 설비와 관련한 요소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진행 중인 모듈러 주택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 생산성과 품질을 한 단계 향상시켜 중저층형 공동주택 사업에 관련 기술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의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러 주택을 조립하고 있는 모습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용접이나 콘크리트 타설, 시멘트 사용을 최소화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한 공법이다. 기존 골조 용접 방식의 모듈러 제작을 탈피해 볼트 기반의 무용접 커넥터를 개발했다. 기능공의 수작업에 의존하는 용접 방식 보다 균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고 보다 빠르고 안전한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욕실 타일을 대체하는 건식 대형 판넬 마감재와 유니트형 층상배관 시스템도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3차원 비선형 해석과 구조실험을 통해 한국 강구조학회 인증도 획득했다.

모듈러 주택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한 기초 및 코어 공사에도 기존의 콘크리트 타설이나 거푸집 작업을 대체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계단실 코어 시공에는 PC(Precast Concrete) 공법을 도입했다. 공장에서 생산한 콘크리트 코어 벽체와 계단을 레고블럭처럼 간단하게 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 시간 단축과 균일한 품질을 확보했다.

구조체 지지력 확보를 위해 지반에 시공한 파일과 모듈러 구조체를 연결해 직접 하중을 전달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에 하중 분산을 위한 콘크리트 기초판 타설 작업을 생략할 수 있어 공기 단축이 가능하다.

DL이앤씨는 2016년부터 공동주택 공사 내 소규모 골조공사에 모듈러 건축 기술을 도입,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2017년에는 아파트 옥탑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용 구조물에 모듈러 공법을 도입했다. 2020년에는 아파트 경비실 공사에 모듈러 공법을 도입해 기존 두 달 이상 소요되는 공사를 30분 만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DL이앤씨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거쳐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모듈러 구조, 외장, 마감 관련 특허 19건을 출원했다.

DL이앤씨가 추진 중인 부여 동남 모듈러 주택사업 조감도

DL이앤씨는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전남 구례, 부여 동남에 총 176가구의 모듈러 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다.

국내 모듈러 구조 시스템의 전문가이자 DL이앤씨 기술 자문에 참여한 조봉호 아주대 건축학과 교수는 “대형 건설사가 모듈러 주택 관련해 단순 사업 참여가 아닌 구조체 제작, 마감, 설비까지 포함한 토탈 솔루션을 개발한 국내 최초의 사례로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 건설산업에 모듈러 공법이 빠르게 활성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존 제작 방식의 획기적 개선과 생산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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