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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스텔란티스와 美에 배터리 공장 짓는다
배터리 공장 건설 MOU 체결
양산 규모·위치 등은 향후 결정
투자규모 최소 조 단위 예상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삼성SDI가 미국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한다.

삼성SDI는 그간 완성차 업체와 합작 없이 독자노선을 유지해왔는데, 이번 스텔란티스와 협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미국 자동차 회사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텔란티스로서는 전날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국내 배터리 기업과 두번째 합작사 설립이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에 돌입한다.

첫 미국 배터리 셀 공장은 수십 기가와트시(GWh) 규모로, 향후 생산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투자와 합작공장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투자금이 최소 조 단위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

합작법인의 위치와 준공 시기 등 세부 내용은 양사가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공장 설립에 따라 삼성SDI의 생산 거점은 총 4곳으로 늘어난다. 현재는 국내 울산, 중국 시안, 유럽 헝가리 괴드에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미시간주 오번힐스에 배터리 공장이 있지만 이는 팩·모듈 조립 공장으로, 국내 등 주요 거점에서 생산한 셀을 들여와 현지에서 팩과 모듈로 조립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삼성SDI는 미국 시장 진출로 세계 전기차 3대 시장(중국·유럽·미국)에 각각 셀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2025년 발효되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부품 현지생산이 불가피해졌고, 삼성SDI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한 회사로,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약 4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크라이슬러, 피아트, 마세라티, 지프, 시트로엥 등의 브랜드를 두고 있으며 미국내 전기차 판매 순위는 3위다.

한편,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공장 부지는 북미 지역 내 유력 후보지를 두고 최종 검토 중이다. 내년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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