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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라”...가상자산거래소 잰걸음
단순 거래소 아닌 ‘블록체인 플랫폼’ 지향
‘대체불가능토큰’ 시장 등 새 사업에 온힘
NFT부터 디파이, 메타버스까지 영역확장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창출하던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이제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체불가능토큰(NFT·Non-Fungible Token), 디파이(De-Fi) 시장은 물론이고 메타버스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미래 사업 추진에 속도를 붙이는 중이다.

그간 거래 수수료는 가상자산 거래소 수익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거래 수수료는 거래대금 증가에 비례하는데,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 중인 업비트의 경우 지난 달 6일 하루에만 거래대금이 약 18조에 달했다.

문제는 거래가 활발할 때는 수익이 많이 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수익성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또 거래소가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 거래대금이 여러 곳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서비스나 차별화가 필요하다.

이에 거래소 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시도하는 상황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단순 거래소에 머물지 않고 블록체인 플랫폼을 지향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최근 가장 활발하게 부각되는 거래소 미래 먹거리는 NFT 시장이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게임·예술품·부동산 등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는 식으로 형성된다. 이 토큰은 다른 가상자산 토큰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특히 소유권과 판매 이력이 블록체인에 저장돼 자산 소유권이 명확하고, 위변조 또한 어렵다.

해외에서는 예술 작품 등을 중심으로 NFT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는 추세다. 이에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인 에프티엑스(FTX)에 이어 코인베이스까지 이달 12일(현지시간) NF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NFT는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어 수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NFT 시장조사 사이트 논펀저블닷컴은 올 8월 28일 하루 NFT 시장 매출이 약 2억6800만달러(한화 3205억원)라고 추정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는 향후 NFT를 만들고, 관련 소식을 전하며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도울 예정이다. 국내 거래소 중에서는 코빗이 NFT 시장에 올해 처음 진출했으며 게임회사 넥슨과 시너지를 통해 수익 다각화 모델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 중앙화 금융(디파이·De-fi) 시장=디파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정부나 금융회사를 끼지 않고 결제, 송금, 예금, 대출, 투자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시장이다. 가상자산을 예치하기만 해도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동시에 가상자산 대출도 가능하다. 일부 디파이 코인을 스테이킹(staking)하면 10% 이상 높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스테이킹에 예치된 코인은 해당 가상자산을 운영하는 프로젝트 등에 활용되고 지분 만큼 운영 참여 권한도 갖는다.

이달 14일 기준 디파이에 예치된 금액은 937억2000만달러(111조1050억원)로 1년 새 5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유명 거래소 바이낸스 역시 지난해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기반 디파이 프로젝트에 1억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국내 거래소 중에서는 코인원이 자체 스테이킹 ‘코인원플러스’와 디파이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기 위한 ‘코인 간편구매’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타버스 시장=메타버스는 거래소들이 거래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론적 접근 중 하나다.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와 같은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인 만큼, 가상세계에서 구현할 때 활용도가 높은 NFT 등 거래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거래소 중에서는 코빗이 올 상반기부터 메타버스를 활용한 부가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홈페이지 내에서 ‘코빗타운’을 만들고 이 공간에서 사용자들끼리 아바타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 지난 달에는 빗썸도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빗썸은 최대주주인 버킷스튜디오와 라이버커머스 플랫폼 ‘더립’ 운영사인 주식회사 ‘라이브커머스’에 각각 60억원씩 투자하고, 각 지분 37.5%를 확보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역시 같은 달 메타버스 기반 스타트업 ‘테누토’와 합병을 진행, 메타버스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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