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고깃집에서 불판 한 번 교체하는데 990원을 내야한다면?

한 프랜차이즈 고깃집에서 불판 교체와 야채 리필 등 기존에 무료로 제공한 서비스를 유료로 운영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깃집 유료 서비스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가 첨부한 사진 속에는 해당 매장에서 활용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단말기) 화면이 담겨있는데, 해당 화면에는 추가 메뉴 주문 란에 불판교체 990원, 야채 990원, 동치미 리필 790원이라고 적혀 있다.

A씨는 이같은 유료 서비스를 두고 둘로 나뉜 반응을 소개했다.

한편에서는 “고깃집 알바(아르바이트) 해봤는데 불판 설거지가 정말 힘들기 때문에 공감한다. 고기가 저렴한 곳은 인정한다. 불판 닦는데 인건비와 외부업체 이용비 등이 나가니까 이해한다”라는 의견이 나왔고, 다른 한편에서는 “야채 추가는 인정하지만, 불판 교체 비용은 뭔가. (손님들이) 불판 안 갈아서 다 태워먹으면 식당만 손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도 의견이 갈렸다.

일각에서는 “고깃값에 이미 (서비스 비용이) 포함된 것 아니냐” “불판 교체를 유료로 하면 고기 먹는 양이 줄 텐데 그럼 누가 손해일까” “이러다 설거지값 잔반 처리비, 화장실 이용료까지 받겠다” “결제하고 나갔다 들어와서 새로 주문하면 되겠네” 등 유료 서비스를 비판했고, 일부는 “고깃값을 내린다면 좋은 아이디어다” “판 갈아달라는 사람들 은근히 많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듯” “싫으면 안 가면 되지 않나” 등 식당 측을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