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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길라잡이]가정용 태양광 발전 업체 ‘선런’
美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장 성장 잠재력
가정용 태양광 서비스 리더
한위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선런은 2007년에 설립된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 및 서비스 전문 업체다. 현재 미국 내 22개 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약 60만명에 달하는 리테일 고객을 보유 중이다.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설치비를 포함해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이 크다. 이에 동사는 고객과 20~25년에 달하는 장기 시스템 임대 및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Solar-as-a-Service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선런의 투자 포인트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 투자 포인트는 미국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이다. 현재 미국 내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장은 걸음마 단계로 향후 구조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2019년 기준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이 설치된 미국 주택 비중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설치비 등 높은 초기 투자 비용 부담 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미국 내 친환경 정책 및 규제 강화, 전기요금 절감을 위한 미국인들의 자발적인 설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미국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15% 성장할 전망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내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 침투율은 2031년 17%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환경 규제가 엄격한 캘리포니아 및 하와이의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 침투율이 각각 33%, 16% 수준인 점을 감안했을 때 미국 내 친환경 정책 시행과 규제 등이 가속화될 경우 미국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장은 더욱 빠르게 개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도 미국 가정용 전기요금 상승세(지난 15년간 연평균 3% 상승), 미국 내 허리케인·대형 산불 화재 등으로 인한 정전 사태 증가, 태양광 패널 및 배터리 가격 하락, 전기차 도입 확대에 따른 가정 내 충전 수요 증가 등 여러 요인들이 긍정적인 수요 환경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글로벌 태양광 패널 및 배터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 투자의 경제성은 추가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 이를 감안했을 때 전기요금을 절약하고자 하는 미국 소비자의 설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미국 리테일 전력 판매액(약 1870억달러)에서 선런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약 0.3% 수준이다.

선런 주가 추이

두 번째 투자 포인트는 가정용 태양광 서비스 리더라는 시장 지위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더불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에서의 교차 판매 기회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2020년 10월 비빈트 솔라(Vivint Solar) 인수에 성공하면서 동사의 시장 지위는 더욱 확고해졌다. 특히 매출 규모와 리테일 고객 수 등 여러 측면에서 미국 2위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 업체와의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졌다. 규모의 경제 효과에 힘입어 태양광 시스템 관련 부품 구매 등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사는 최근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장 내 선도적 지위를 고려했을 때 교차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빈트 솔라 인수로 고객 기반이 한층 견고해졌다는 점에서 에너지저장장치는 선런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위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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