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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운명의 한주’…18일·20일 국감 시험대
대장동 개발 의혹 놓고 野 파상공세 예고
이재명 주말 일정 비우고 대비책 에‘올인’
민주당 원팀ㆍ대장동 의혹 등 반전 기회로
방어 못하면 더큰 위기…“겸손한 자세로 국감”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송영길 당대표 등 의원들과 함께 대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운명의 한 주를 맞는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자격으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 20일 국토교통위의 국감에 출석한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놓고 야권의 파상공세가 예고된 가운데 이 후보가 지난해 경기도 국감에서 처럼 야당 의원들 공세에 직접 반격하는 ‘특유의 사이다’ 모습을 연출한다면 최근 박스권 지지율 탈출을 꾀할 수도 있다.

이 후보는 17일 일정을 비우고 경기도와 경선캠프 대장동 TF 등에서 준비한 자료들을 꼼꼼히 읽으며 예상되는 시나리오별 대비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측은 이번 국감을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후보가 좀처럼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일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의 이탈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 후보는 경선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면서 국감 전 조기 지사직 사퇴를 저울질해 왔지만 ‘대장동 정국’을 정면 돌파하지 못하면 향후 본선 선거전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었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경기도 국감이 이 후보에게는 좋은 기회”라며 “야권의 공세에 당당히 맞선다면 대장동 의혹과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면서 ‘여당 대선후보는 이재명’을 국민들에 각인시키게 할수 있는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후보 측은 대장동 의혹의 화살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 돌리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이 재직하던 시절 법무부로부터 받은 징계가 정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윤 전 총장은 국민께 사죄하고 후보 사퇴는 물론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치 친일파가 신분을 위장해 독립군 행세를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쯤 되면 윤석열 검찰은 국기문란 헌법파괴 범죄집단 그 자체”라고 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로부터 사실상 인사청문회에 준하는 맹공격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방어를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더 큰 위기가 닥칠수도 있다. 특히 이 전 대표 지지층들이 ‘후보 교체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어, 민주당 원팀 경선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TF’ 의원들을 관련 상임위에 투입해 화력을 보강하는 등 이번 국감을 사실상 ‘이재명 청문회’로 국감을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할 계획이다. 국감에서 허위사실을 발언하면 ‘위증’으로 고발할 수 있는 만큼, 이 후보의 말바꾸기나 거짓말을 잡아내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후보는 다만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소수 민간부문에 과도한 이익이 몰린 점이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주변 인물의 비위가 드러난 점에 대해서는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며 몸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야당의 맹렬한 의혹 제기와 공세에 대해 이 후보가 겸손한 자세로 실체관계를 설명할 예정”이라며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으로 국감을 치를 것”이라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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