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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 연기금 순매수 1위 LG화학…악재 털고 황제주 복귀(?)
연기금 급락장 속 등장…452억원 순매수
리콜 리스크 벗어난 LG화학…불확실성 소멸
LG화학은 연기금이 4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일주일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2위는 기아, 3위는 현대글로비스, 4위는 삼성SDI, 5위는 현대차 순이다.[자료=한국거래소]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리콜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벗어나면서 시가총액 4위를 탈환했다. 연기금이 LG화학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하면서 연초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에 등극했던 LG화학 주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 주가는 전 거래일 소폭(1.42%) 하락했지만, 최근 1개월간 16.7% 상승을 기록 중이다. LG화학 주가는 리콜 리스크로 인해 한때 7위까지 내려앉았다. 지난달에 52주 최저가로 50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연기금은 일주일간 LG화학 주식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이 기간 LG화학 주식 452억원을 순매수했다. 2위를 차지한 기아(약 368억원)보다 약 100억원 가량 많다. 3위는 현대글로비스(364억원), 4위는 삼성SDI(358억원), 5위는 현대차(338억원)로 집계됐다.

연기금은 올해 들어 약 22조원을 순매도했지만, 최근 급락장세 속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 12일 유가·금리 상승 우려로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되면서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자 421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이어 13일, 14일, 15일 4일 연속으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급락하거나 조정세가 커질 때 국민연금이 구원투수 역할을 해오곤 했다”며 “국민연금이 2차전지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는 것은 주목할만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기금이 일주일간 순매수한 종목 안에 삼성SDI도 포함됐다.

또, 이같은 상승은 LG화학의 100%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불확실성을 벗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발목을 붙잡아 온 '리콜 리스크'를 어렵사리 떨쳐냈다는 평가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는 지난 12일 볼트EV 배터리 교체 비용으로 1조4000억원을 내기로 GM과 합의했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리콜 충당금 설정으로 인해 이슈가 정리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급한 이슈가 정리되면서 LG화학 주가도 단기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일시 중단됐던 LG에너지솔루션 상장도 늦어도 내년 초에는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LG화학의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한다”면서 “8월 GM의 리콜 확정 이후 한달 간 가동이 중단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공장은 지난달부터 재가동되며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했고 충당금 설정 공시로 불확실성은 100% 소멸됐다”고 분석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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