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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25% 폭등[부동산360]
올 8월까지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가 기록 종합
8월에만 3.07% 상승…1~8월 22.69% 올라
인천은 30%이상 올라…경기도 27%대 급등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격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다. 올들어 벌써 25% 수준의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물이 줄어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경기도와 인천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 사례가 잇따르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내놓은 ‘2021년 8월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격 변동률은 3.07%로 전월(2.91%) 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16개월 연속 올랐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상승폭은 22.69%나 됐다. 지난해 동기 변동폭(13.89%)과 비교해 8.8%포인트 더 올라, 이 지수를 처음 조사한 2006년 이후 동기 기준 가장 많이 뛰었다.

이 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모든 아파트 실거래가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해 작성한다. 계약 이후 30일 이내 신고해야 하므로 9월 실거래 변동률은 아직 신고하지 않은 건이 있어 잠정치로 발표한다.

9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 변동률은 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반영하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벌써 25% 수준의 폭등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원 기준 9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값(7억4185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가구당 1억8546만원 정도씩 올랐다는 이야기다.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는 인천과 경기가 주도하고 있다. 8월 인천 아파트 실거래가는 4.63% 올라 6월(4.03%), 7월(4.16%)에 이어 3개월째 4%대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 아파트 실거래가는 작년 11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10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올 1~8월 누적치로 30.74% 폭등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헤럴드경제DB]

경기는 8월 3.59% 올라 전월(3.23%) 보다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8월 포함해 벌써 26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올해만 1~8월 27.41% 상승했다.

서울은 상대적으로 실거래가 상승폭은 가장 작다. 8월 1.79% 올라 전월(2.04%) 보다 오름폭이 조금 줄었다. 정부의 본격적인 대출규제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럼에도 16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과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서울 양천구 등 구축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가가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특히 “인천은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연수구와 정주여건이 양호한 청라신도시를 중심으로 많이 상승했고, 경기는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군포시 금정동, 교통호재가 있는 안양 동안구 호계동 등지의 상승세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세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8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는 2.46% 올라 전월(2.19%) 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 1~8월 누적 기준으론 16.79%나 뛰었다.

전국에서 실거래가가 하락한 지역은 세종이 유일했다. 8월 –1.54%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전달(-0.75%)에 이어 두 달 연속 아파트 실거래가가 떨어졌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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