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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제마진 7달러 육박...연중 최고치 경신에 정유업계 好好
10월 첫째주 6.9달러...2년여 만에 최고치
작년 5조원 적자낸 정유 ‘빅4’ 실적 반등 기대
에쓰오일의 잔사유 고도화 시설 모습.[에쓰오일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정유사들의 핵심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이 배럴당 7달러에 육박하며,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1~3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정제마진은 9월부터 본격 상승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5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던 국내 정유 ‘빅4’의 실적이 본격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9월(7.7달러)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마이너스와 1달러대를 오갔던 정제마진은 올해 들어서도 1~3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9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9월 첫째주 5달러, 9월 넷째주 6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7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운송 비용 등을 뺀 값으로 정유사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정유사 손익 분기점은 통상 4달러 안팎이다.

최근 정제마진이 급등한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 활동 재개가 본격화하며 석유제품 소비가 증가한 데 반해 공급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월 말 석유생산 시설이 밀집해 있는 미국 남부 멕시코만에 허리케인 ‘아이다’가 상륙하며 석유제품에 대한 공급차질이 빚어졌다. 중국 정부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며, 중국 정유사들의 가동률도 하락한 상황이다.

여기에 사우디 국영 석유사인 아람코가 아시아 공식판매가격(OSP)을 10월에 이어 11월에도 낮추면서 정제마진 상승과 더불어 원가 하락도 반영돼 정유사의 이익이 높아질 전망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 주요국들이 백신 접종을 대부분 완료했고, 아시아 국가들도 최근 접종을 본격화하며 경제 활동 재개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 역내는 수요 회복과 더불어 중국 내 공급 조정이 함께 발생하고 있어 정제마진은 구조적인 상승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손실을 냈던 국내 정유 업체들의 실적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값)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조9075억원의 영업이익을, 에쓰오일은 2조1517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각각 1조5000억원, 1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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