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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해킹 타깃’된 한국은행…올들어 1069건 공격 ‘재급증’
해킹 시도, 작년 전체 건수 뛰어넘어
‘뱅킹 트로이목마’ 브라질發 공격 ↑
추경호 “철저한 예방체계 구축해야”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한국은행을 노린 해킹 공격 시도가 1년 만에 급증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뱅킹 트로이목마’로 악명 높은 브라질 해커들의 공격 시도가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은 매년 35조원 가량의 화폐를 발행한다. 관리하는 외환보유액만 지난달 기준 4639억7000만달러(약 550조원)다. 야권에선 경각심을 갖고 예방체계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한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은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는 모두 1069건이다. 한은을 표적으로 한 해킹 시도는 2017년 335건, 2018년 767건, 2019년 1442건 등으로 매년 폭증하다가 지난해 1012건으로 처음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8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건수를 벌써 5.6%(57건) 앞지르게 됐다.

한은에 대해선 올해 월 평균 133.6건의 해킹 시도가 확인됐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해킹 시도가 있던 지난 2019년의 월 평균값(120.1건)보다 11.2%(13.5건) 많은 것으로, 현재 흐름대로면 최다치를 갱신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한은을 표적 삼은 해킹 시도 IP를 국가별로 분석하면 브라질이 264건(24.6%)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해킹 시도(16건) 대비 16.5배 폭증한 값이다. 브라질 해커들은 ‘뱅킹 트로이목마’로 악명 높다. 이는 온라인 뱅킹 이용자를 노린 멀웨어(malware)로, 은행과 접촉할 때 쓰이는 크리덴셜(credential·개인정보를 암호화하는 암호학적 정보)을 훔쳐간다. 이어 미국 219건(20.4%), 중국 106건(9.9%), 러시아 100건(9.3%) 순이었다. 한은은 그간 해킹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

한편 올 1~8월 정부가 관리하는 국내 핵심 ‘재정정보’를 노린 해킹 시도는 모두 8326건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추 의원실이 한국은행과 함께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통계청·한국수출입은행·한국조폐공사·한국투자공사·한국재정정보원(국제원산지정보원 제외)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취합한 결과다.

특히 국세청과 통계청을 노린 해킹 시도가 각각 3361건(40.3%), 2642건(31.7%)으로 집계되는 등 해커들의 주 표적이었다. 반면 한국수출입은행은 11건(0.1%), 한국조폐공사는 7건(0.08%)으로 비교적 타깃에서 비껴갔다. 8326건에 대한 피해 사례는 없었다.

추경호 의원은 “원자력연구원 내부망이 북한 해커들의 놀이터가 된 사례도 있는 만큼, 국가 재정정보를 관할하는 시설들에 대한 철저한 예방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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