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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동성 커진 증시…고배당·저PER株 주목
배당 시즌 앞두고 최고 7%대 안정적인 수익 기대
상반기 실적 개선에 배당 규모 확대 가능성도
금리 인상 전망에 저PER 주가 상승 기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중국 헝다그룹 디폴트(채무불이행) 등 대형 이벤트의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기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이익에 관심이 쏠리는 한편, 테이퍼링 이후 유동성 축소가 예상되면서 저(低) PER(주가수익비율) 종목도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DPS)/28일 종가) 상위 종목에 삼성증권(7.49%), 우리금융지주(7.13%), NH투자증권(6.77%), 삼성카드(6.62%), 기업은행(6.23%) 등 증권·은행·카드사 등 금융업종이 포진했다.

이밖에 KT&G(5.99%), 하나금융지주(5.97%), DGB금융지주(5.95%), 현대중공업지주(5.94%), JB금융지주(5.85%)가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증권주의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거래대금이 2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20조원대 후반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연내 증권주의 하방 경직성은 지지될 것으로 예상돼 배당 이익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금호석유(DPS 9911원, 배당수익률 5.18%), 롯데케미칼(1만98원, 3.83%) 등 유가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고 있는 전통 석유화학 업종과 KT(1613원, 4.97%), LG유플러스(551원, 3.47%) 등 통신주도 배당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 연내 테이퍼링 실행 가능성 등으로 최근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내년 기업 실적 전망치에 대한 하향조정 논의가 일고 있지만, 상반기 국내 기업들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 만큼 배당 규모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상장사들의 중간 배당금 총규모는 4조3913억원으로 사상 처음 4조원대를 넘어선 바 있다.

내년 상장사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업종 내 저평가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매수 기회 전략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한 회사의 주가가 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 보여준다. PER이 낮다는 것은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성장주는 실적이 급증하면서 PER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증권업계가 PER에 주목하는 것은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기에 PER이 높은 성장주들이 조정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기술·성장주는 금리가 오르면 할인율이 커지면서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저평가 여부가 주가 방향의 열쇠로 작용하고 있다”며 “또 과거 공매도 수급은 높은 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군, 주가 과열 종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공매도 공격으로부터도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저평가 업종과 종목에 대한 투자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주도주가 명확하지 않을 때는 순환매가 이어지며 저평가 실적 개선 종목이 고르게 상승하는 트레이딩 장세가 예상된다”며 “저평가와 실적 개선, 기관 수급이 비어있는 종목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10월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2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을 기록하고도 PER이 현저히 낮은 업종과 종목은 실적 증가에도 저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자동차, 정유, 철강, 2차전지, 증권을 추천 업종으로 제시했다. 2차전지를 제외하고 PER이 대부분 10배 이하인 업종으로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봤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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