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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가스값 폭등·중국 전력난…국내 자원개발株 고공행진
유럽, 탄소중립정책 강화에 그린플레이션 본격화
중국도 호주와 외교갈등 빚으며 석탄 가격 고공행진
해외자원개발 앞장서는 가스공사·포스코인터·LX인터 수혜 기대감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최근 변동성이 커지는 국내 증시 상황 속에서 해외 자원개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인 탄소중립정책과 중국의 화석연료 규제 여파 등으로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이 급등하자 이들 종목에 수혜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적극적인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의 주가가 최근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지난달 말 3만원 초반에 머물렀지만 이달 들어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며 최근 4만7000원선에서 거래 중이다. 한달도 안되는 사이에 40%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도 지난달 20일 2만원선이 위태로웠지만, 최근 2만5000원선까지 상승하며 25% 상승했다. LX인터내셔널 주가도 앞자리가 바뀌었다. 지난달 2만원 중반이던 주가는 최근 3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최근 유럽과 중국의 에너지 수급 악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연초 대비 약 220% 급등했다”면서 “친환경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관련 자원 가격이 오르는 현상인 그린플레이션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석탄값이 요동치고 있다. 심각한 전력난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로 이어질 정도다. 이는 중국 정부가 탄소 배출 억제 정책을 펴며 석탄발전을 규제하는 데다 최근 외교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호주의 석탄 수입이 막히면서다.

이에 해외에서 자원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종목이 반사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수소 사업으로 주목 받았던 한국가스공사는 이라크,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유전과 가스전 개발 사업을 영위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2030년 영업이익 목표치 3조원 가운데 1조원을 해외자원개발로 거두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면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해외 각국에서 개발사업 호조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반기에 마얀마 가스전의 투자비 회수비율 증가와 판매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중국, 호주 등지 광산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석탄생산 규제로 석탄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LX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 강세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설명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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