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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풀 꺾인 기술주...부활 시동거는 테슬라
완전자율주행·친환경주 기대감 ‘쑥’
빅테크 부진 속 최근 한달 6% 급등
FSD 사업도 ‘상승랠리’에 한몫
올 서학개미는 테슬라 순매도 일관

테슬라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올해 들어 급등락을 오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테슬라가 최근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FSD) 확대와 친환경주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무서운 기세로 부활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최근 4개월 간 25%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최근 한 달 동안에만 6.38% 올랐다. 지난 27일엔 800달러까지 근접하며 지난 2월 초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최근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의 다른 성장주와는 대조적이다. 애플, 구글 등 주요 기술주는 최근 미국 금융당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국채 금리 상승의 압박이 커지면서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페이스북은 최근 한 달 새 10% 넘게 급락했고, 애플도 같은 기간 7% 이상 하락했다. 구글(6.06%), 마이크로소프트(6.61%), 아마존(3.09%)도 모두 하락세가 뚜렷했다.

이와 반대로 지속적인 랠리를 이어가는 테슬라의 상승에는 FSD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부터 FSD 베타 프로그램을 시작한 가운데 지난 24일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통해 FSD 베타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버튼을 일반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FSD 베타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익명화된 주행 데이터를 테슬라에 제공하고 주행 데이터에 기반한 안전 점수 평가를 통과해야 베타 테스터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오토파일럿 주행사고 관련 조사로 FSD 확대 적용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FSD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나온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이틀 동안 급등했다. 테슬라는 다음달 예정된 3분기 경영 실적 발표에서 FSD 베타 테스터 확대 및 상용화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이번 행보는 테슬라가 FSD의 안전성을 베타 테스트 데이터를 통해 입증할 수 있고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프로젝트를 지연 시킬 만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며 “다가오는 긍정적인 이벤트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드라이브 속에서 강해진 친환경주에 대한 관심도 랠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1조2000억달러의 기반시설 투자 예산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예산에 전기차 150억 달러 등을 포함했다. 오는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절반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뚜렷한 반등을 이어가고 있지만, 서학개미는 올해 들어 테슬라에 대해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테슬라를 2억4440만달러를 팔아치웠다.

이는 올해 가운데 최대 규모의 순매도액이다. 상반기 테슬라의 급등락 속에서 손실 규모가 커졌던 서학개미들이 최근 주가가 반등하자 서둘러 이익을 확정짓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현정 기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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