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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니지 추락이 기회다?” 중국 게임이 다 꿰찬다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리니지가 힘 못 쓰는 사이…중국 게임이 다 꿰찬다?”

오랫동안 모바일 게임의 왕좌를 지켜온 ‘리니지 형제’가 흔들리는 틈을 중국 게임이 노리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3위, 5위가 중국 게임일 정도로 빈자리를 야금야금 차지했다.

특히, 3위권을 놓치지 않던 ‘리니지2M’ 순위가 요동치면서 중국 게임사와 국내 게임 간의 각축전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8일 구글플레이 국내 게임 매출 순위에 따르면, 3위는 미호요의 ‘원신’, 5위는 빌리빌리의 ‘미니어스’다. 두 게임 모두 중국 게임이다.

28일 구글 플레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게볼루션 갈무리]

1위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2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강세에도 매출 순위 3위권을 지켜오던 ‘리니지2M’은 이달 초부터 급격한 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3일에는 매출 순위에서 처음으로 중국산 게임에 추월 당했고, 24일에는 출시 후 처음으로 7위까지 밀렸다.

현재도 ‘원신’과 엎치락 뒤치락 하며 3~5위권 싸움을 하고 있다.

28일 기준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 10개 중 3개가 중국 게임이다. 무려 4년간 1, 2위를 유지하던 ‘리니지M’과 ‘리니지2M’ 시대가 저물기 시작했단 목소리가 나오면서, 그 공백을 중국 게임이 야금야금 채워나간 것이다.

리니지2M [엔씨소프트]

대표적으로 국내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원신은 지난해 9월 출시된 후 약 1년 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여타 중국 게임들이 단기간 흥행 후 사라졌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여기에 신작 중국 게임도 가세했다. 지난 14일 출시된 빌리빌리 ‘미니어스’는 출시 후 구글·애플 앱스토어에서 국내 인기 다운로드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이후 26일에는 단숨에 매출 4위까지 올랐다. 출시 2주도 안돼 달성한 기록이다.

배우 소지섭, 가수 영탁, MC 겸 방송인 강호동을 홍보모델로 내세워 화제를 모은 4399코리아의 ‘기적의 검’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출시 후 줄곧 매출 순위 3~7위권을 오가며 장기간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오딘-리니지M으로 굳어지고 있는 매출 1, 2위를 제외한 상위권을 둘러싼 국내 게임과 중국산 게임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카카오게임즈]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 시장은 격변기와 다름 없다. 올 7월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선보인 후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의 변동성이 커졌다.

여기에 리니지식 과금 모델에 불만을 품은 이용자 이탈 현상이 본격화됐다. 리니지M 보다는 리니지2M이 더 직격탄을 맞았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셋째주(13~19일) 리니지2M 주간 이용자수는 4만3500여명으로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게임은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8월까지 출시된 국내 신규 모바일 게임 중에서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에 한번이라도 진입한 게임은 16개였다. 그리고 이중 44%인 7개가 중국 게임으로 나타났다. 2019년 29%이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업계는 올해 중국 게임사들이 한국에서만 최소 2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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