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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단거리미사일 쏜 날, 南 SLBM 탑재 잠수함 '신채호함' 진수
2024년 해군 인도 전력화 과정 거쳐 실전 배치
6개 SLBM 수직발사관 전략적 타격 임무 가능
해군은 28일 국내 기술로 설계 건조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해군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북 간 군비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북한이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한 28일 한국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장보고-Ⅲ Batch-I 3번함인 ‘신채호함’(3000t급)을 진수했다.

신채호함은 앞선 ‘도산안창호함’ ‘안무함’과 마찬가지로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하고 건조했다.

진수식은 이날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과 전용규(해군 준장)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채호함은 길이 83.5m, 폭 9.6m, 수중 최대 속력 20kts(37㎞/h)로, 탑승인원은 50여명에 달한다.

장보고-Ⅱ급에 비해 톤 수가 2배 정도 커졌고 수중 잠항시간도 크게 향상됐다.

공기불용추진체계(AIP)에 국산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함으로써 디젤엔진의 취악점으로 꼽혀온 스노클을 최소화해 수중에서 수주 이상 작전이 가능하다.

국산화 비율도 76%로, 기존 국산 잠수함에 비해 2배가량 향상됐다.

해군은 “장비 국산화 비율이 높아지면 외국 방산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해 건조비용이 대폭 절감됨은 물론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경쟁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 방위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급의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이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된 데 이어 신채호함이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됐다는 점도 의미가 큰 대목이다.

특히 이달 초 발사시험에 성공한 SLBM 탑재가 가능하다.

신채호함을 비롯한 3000t급 잠수함에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SLBM 수직발사관 6개가 설치돼 최소 6발의 SLBM을 탑재하고 유사시 핵심 표적에 대한 전략적 타격이 가능하다.

신채호함은 향후 시운전 평가를 거친 뒤 오는 2024년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부 총장은 진수식에서 “해양강국 대한민국 국가비전에는 해상교통로의 중요성이 새겨져 있다”며 “원활한 해양활동 보장을 위한 해양력 구축은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진수한 신채호함이 필승해군·선진해군의 주역이자 국가해양력의 핵심으로 당당하게 역할을 다해주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수식에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 이덕남(78) 여사와 증손자 신정윤 씨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 여사는 “독립운동가 집안의 사람으로 힘들게 살아왔지만 자긍심을 늘 가슴 깊이 품고 살아왔다”며 “독립을 위해 선열들이 기울여온 모든 노력을 영원히 기억해야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해군은 28일 국내 기술로 설계 건조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해군 제공]

해군은 장보고-Ⅲ급 잠수함 함명을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의 이름을 따 선정하고 있다.

해군은 함명제정위원회를 거쳐 장보고-Ⅲ Batch-I 3번함을 신채호함으로 명명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언론인이자 민족주의 역사학자로,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다.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 ‘권업신문’ 등의 주필로 활동하면서 일제 침략의 불법성과 친일파의 매국행위를 규탄하는 등 민족자각운동을 전개했다.

또 일제 치하 국민 애국심 고취를 위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 을지문덕 장군과 같은 민족영웅의 전기를 집필하는 등 역사학계에서도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정부는 이 같은 공훈을 기려 지난 1962년 단재 신채호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6시40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단거리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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