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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상도에 분노한 국회보좌진 "우리한테 500만원이라도 줘봤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에 대해 국회 보좌진들이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8일 국회 근무자들의 익명 게시판인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스스로를 7년 간 국회에서 일한 보좌관이라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입사했을 때와 비슷한 시기 자신은 국회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일하면서 건강이 악화됐다는 해명을 겨냥해 "저 역시도 지난 7년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또 7번의 국정감사를 치러내며 온갖 염증과 대상포진 등 살면서 단 한 번도 앓아보지 못했던 병들을 앓게 됐다"고 지적했다.

A씨는 다른 보좌진들 역시 마찬가지라며 "정말 웬만큼 아프지 않으면 서로 '아프다'는 말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곽 의원의 아들이 치열하게 7년을 살았던 것처럼, 국회에서 일하는 보좌진도 치열하게 살았다"면서 "다만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당신은 7년을 치열하게 살았다는 이유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았고, 당신의 아버지를 모신 보좌진은 7년을 함께 했어도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A씨는 곽 의원이 여러 차례 보좌진을 갈아치웠다며 "곽 의원은 자신을 위해 건강과 가정, 개인적인 시간 등을 상당 부분 포기하며 헌신한 보좌진에게 '고생 많았다'며 500만원이라도 챙겨주셨을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쩌면 곽 의원의 해명글을 보며 가장 분노한 사람은 곽 의원을 모시고 있는 보좌진이었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 게시글에는 '직원 인증' 표시가 있어 실제 보좌관일 가능성이 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뒤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직후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하지만 곽 의원 아들은 퇴직금 50억원에 대해 "몸이 망가질 정도로 열과 성을 다해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라고 해명해 논란을 더 키웠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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