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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폼 규제에 목표주가 하향 불구...개인 네이버보다 카카오 ‘더블베팅’
8일 이후 1조4712억 순매수
같은기간 네이버는 6702억원
외인·기관 각각 순매도 1·2위

개인 투자자들이 온라인 플랫폼 기업 규제 우려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주식을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종업계 중 규제 우려가 덜한 네이버(NAVER)와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 금액을 베팅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플랫폼 규제 이슈가 불거지며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가 급락한 이달 8일 이후 24일까지 개인은 카카오를 1조4712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네이버의 순매수 금액 6702억원보다 8010억원(119.52%) 많은 규모다.

카카오는 해당 기간 유일하게 순매수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개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인의 매수세에도 카카오의 주가는 속절 없이 무너졌다. 지난 7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규제를 공론화하고, 금융당국이 온라인 금융플랫폼의 금융상품 정보 제공 서비스 점검에 나선 후 8일부터 24일까지 카카오의 주가는 15만4000원에서 11만9500원으로 3만4500원(22.40%) 급락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주가가 44만4500원에서 40만5500원으로 8.77% 떨어진 것보다 훨씬 큰 하락폭이다.

카카오의 주가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에 기인했다. 외국인은 해당 기간 카카오를 1조634억원 순매도해 순매도 1위를 기록했고, 기관은 4256억원을 팔아치워 순매도 2위를 나타냈다.

개인의 카카오 매수는 증권가에서 카카오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과도 대조적인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는 1개월 전 17만8421원에서 현재 17만2944원으로 5477원(3.07%) 하향됐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도 3.95(5점 만점)에서 3.94로 낮아졌다.

반면 네이버는 1개월 전과 동일하게 목표주가 55만6316원, 투자의견 4.00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의 목표주가 하향은 플랫폼 규제가 네이버보다 카카오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기업가치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 테크핀 등 카카오의 주요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해당 플랫폼 사업은 물론 다른 여러 플랫폼 사업들까지도 사업의 범위, 깊이,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서 가치 하향 요인일 수 밖에 없다”며 “규제 이슈 발동 이후 동사 주가의 조정은 단순히 심리적인 조정이 아니며 상당 부분 구조적이고 부득이한 조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8만2000원에서 15만원으로 21.33% 하향 조정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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