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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광받는 모듈러 주택…현대엔지니어링, 모듈러 공법 지속 확대
모듈러 공법, 건설 공기 20~50% 단축
현대ENG, 2012년부터 모듈러 기술 개발
용인에 국내 첫 13층 모듈러 주택 건설
용인 영덕 모듈러행복주택 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건설업계에서 안전 관리, 친환경 건설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모듈러 공법’이 각광받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전체 공정의 약 70%를 공장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현장 운영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래의 신사업 중 하나로 모듈러 공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건물의 뼈대 및 외장 마감, 내부 바닥 및 벽지, 주방 가구까지 모두 설치된 3차원 공간 ‘모듈’을 만들어 이를 건설현장으로 운송하고, 현장에선 이 모듈을 단순 설치하는 건설 기술이다.

모듈러 공법은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고, 현장 및 공장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건설 공기를 20~50%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2년부터 모듈러 기술을 개발해왔는데, 지난 9년 간 모듈러 접합부 관련 건설 신기술 1건, 특허 11건을 획득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과 다수의 공동 연구를 수행했고, 모듈러 관련 국책 과제 2건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가리봉동 모듈러 행복주택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경기도시주택공사(GH)의 용인 영덕 모듈러 주택 건설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가리봉동 모듈러 행복주택은 12층, 총 246가구 규모의 중고층 모듈러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 모듈러 공법으로 건설하는 단일 건축물 중 최대 규모다.

최근 최종 시공사로 확정된 용인 영덕 모듈러 사업은 청년 및 신혼부부 임대주택 총 106가구를 모듈러 방식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모듈러 공법으로는 국내 최초로 13층 건설에 도전하는 사업이다.

법규상 12층 이하 건물에는 주요 구조부에 2시간 내화(방화) 기준을 적용하면 되는데 13층 이상 건물은 주요 구조부에 3시간 내화 기준을 적용해야 해서 설계와 시공이 까다롭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공공사업 참여를 통해 실적을 쌓는 동시에 관련 기술 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민간사업에도 모듈러 공법을 점차 확장,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에선 모듈러 공법으로 짓는 고층건물이 늘어나고 있다. 2016년 미국 브루클린에 완공된 최초의 고층 모듈러 건물인 32층 아파트, 2020년 영국 크로이든에 지어진 44층 모듈러 아파트 등은 대표적인 모듈러 공법 건물이다.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도 중고층의 모듈러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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