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전 총무상. [로이터]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사실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이 독도에 한국이 “더는 구조물을 만들지 않게 하겠다”는 망언을 쏟아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 망언도 서슴치 않는 분위기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25일 일본 효고(兵庫)현 의회와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독도에 추가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을 막을 수단이 일본 정부에는 없는데도 이런 발언을 한 것은 29일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극우 성향 인물로 꼽힌다.
그는 총리 취임 후에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힌 바 있다.
다카이치는 지난 24일 자민당 총재 선거 온라인 정책 토론회에서 ‘총리로 취임하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참배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3일 밤 위성방송 BS후지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도 자신은 총리가 되더라도 계속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카이치는 매년 태평양전쟁 종전일(8월 15일)과 봄·가을 예대제(例大祭·제사) 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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