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광주)=배두헌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신승'을 거뒀다.

이달 첫주부터 계속되고 있는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낙연 후보가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자신의 정치적 고향에서 '반전의 불씨'를 지핀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경선(권리당원·지역대의원) 결과 전체 유효투표수 7만1835표 중 3만3848표(47.1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3만3726표(46.95%)를 얻은 2위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는 단 122표(0.17%p)에 불과했다.

추미애 후보가 3113표(4.33%)로 3위를 차지했고 김두관(677표, 0.94%), 박용진(471표, 0.66%)가 뒤를 이었다. 광주전남 지역의 최종 투표율은 56.20%였다.

이낙연 후보는 득표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저에게 첫 승을 안겨주신 광주전남 시도민들께 무한히 감사드린다"며 "더 큰 희망의 불씨를 발견했다. 오늘의 결과를 토대로 더욱 노력해서 더 좋은 결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첫 승리에 어떤 점이 가장 유효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후보들의 진면목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이 알게 되고,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알고 있어 더 많은 지지 보내주셨단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도 승리 요소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엔 "여러가지 말씀드린 그대로 받아들여주시기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결과에 앞서 대전충남, 세종충북, 대구경북, 강원, 1차 슈퍼위크 득표 등을 합친 누적 득표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2.90%로 여전히 과반 1위를 유지했다.

이낙연 후보는 34.21%로, 두 사람의 득표율 격차는 18.69%p다.

이어 추미애(10.96%), 박용진(1.23%), 김두관(0.70%) 후보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