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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첫 ‘여성 전용 은행’ 문 열어
시카고에서 영업 시작
여성 사업가 지원 초점
123rf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미국 시카고에서 여성 전용 은행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24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미국 최초의 여성 전용 은행 ‘퍼스트 위민스 뱅크’(FWB)가 전날 시카고 웨스트타운 본사 사옥에서 리본 커팅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FWB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카고에 10여년만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신생 금융기관이기도 하다.

창립 기념 행사에는 로리 라이트풋(59) 시카고 시장도 참석했으며, 1960년대 테니스 스타이자 여권 옹호론자인 빌리 진 킹(77)은 투자자로 참여했다.

은행 측은 “FWB는 설립·소유·경영을 모두 여성이 하는 미국내 최초의 은행”이라며 “성별에 따른 대출 격차 해소를 통해 여성 경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FWB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행정책임자(CAO)인 멜리사 와이든은 “여성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기업은 남성이 소유·운영하는 기업보다 대출 받기가 훨씬 더 어려워 자본에 대한 접근 기회가 제한된 것과 다름 없었다”면서 여성 전용 은행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2019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3000여 소규모 사업체 가운데 약 42%가 여성 소유다.

FWB는 “최근 미국에서 여성이 소유한 기업은 전체 평균보다 2배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이 기존 은행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FWB는 지난해 8월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설립을 승인받았다. 앞으로 여성 사업가들에게 경영에 대한 조언과 네트워크 자원 등도 제공할 계획이며, 특히 유색인종 여성의 창업을 돕는 데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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