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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발찌 훼손·연쇄살인범’ 강윤성…검찰 “사이코패스 판단”
사회에 피해의식·분노 커
약자에 성적·경제적 가해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 살해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검찰 조사에서 ‘사이코패스’로 진단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지난 7일 오전 송파경찰서에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될 때의 강윤성. [연합]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검찰 조사에서 ‘사이코패스’로 진단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 이곤호)는 24일 강도살인·사기·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전자장치부착등에관한법률 등 혐의로 강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심리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강씨는 법과 사회제도에 대한 피해의식과 분노감으로 피해자들을 성적·경제적 이용 수단으로 여기는 조종 욕구가 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강씨가 불법행위를 통해 이득을 취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재하며 돈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통제욕구가 강한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 조사결과, 강씨는 이번 사건 이전에도 속칭 ‘휴대폰 깡’으로 불리는 사기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추가로 확인됐다. 검찰은 강씨가 지난 5일 서울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 유족에게 장례비 등 긴급 지원하고 송치 직후 유족 면담 등 피해자 지원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강씨가 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첫 번째 살인을 계획적으로 저질렀다. 성범죄 등 전과 14범인 강씨는 지난달 26일 첫 번째 살인을 하기 6시간 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철물점에서 절단기를 구입하고 인근 마트에서 흉기로 사용할 식칼을 샀다.

이날 오후 9시30분께 40대 여성을 자택에서 살해한 뒤 절단기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에도 오전 3시께 한 주차장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자수했다. 두 번째 살인은 피해 여성이 “빌려준 돈을 상환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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