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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구 아파트 전세 중윗값 10억3100만원
서초구 전세 중윗값도 10억원대 근접
서울 전셋값 3개월 연속 상승폭 확대
비싼 전셋값에 월세 낀 계약 더 늘어나

서울 강남구에서 중간가격대 아파트 전셋집을 구하려면 1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의 전세 중위가격은 10억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위가격은 주택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의미하며 ‘중간가격’, ‘중앙가격’으로도 불린다. 평균가격이 가구 수로 가중평균하는 것과 달리, 중위가격은 전체 주택을 줄 세워 정중앙 가격만 따진다는 점에서 시세 흐름을 파악하기에 적합하다.

강남구의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지난 3~6월 7억원대에 머물다가, 부동산원이 표본 재설계를 통해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7월(10억2250만원) 10억원대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최근 급격한 전셋값 상승이 반영된 수치가 뒤늦게서야 나온 것이다.

지난달 서초구의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도 9억8700만원으로 10억원에 근접했다. 강남·서초구의 수치는 같은 달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9억4800만원)도 뛰어넘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5억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서초구에선 3.3㎡당 평균 전셋값이 1억원을 넘어선 단지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 전용 31.402㎡는 지난달 5일 보증금 12억6000만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3.3㎡당 전셋값이 1억3264만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 청담’(1억671만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1억201만원),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1억107만원) 등도 비슷한 사례로 꼽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쉼 없이 뛰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2019년 7월부터 2년 넘게 매달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0.72% 올라 3개월 연속 오름폭을 확대했다.

부동산원은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역세권, 학군지역의 오름세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세 품귀에 가격이 치솟으면서 전세를 구하지 못하거나 오른 전셋값을 대지 못하는 임차인들이 반전세 계약을 맺는 사례도 계속 늘고 있다. 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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