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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다쇼크’ 가상자산 투자 신중모드...추석 연휴 5일 거래대금 15% 감소
국내 최대거래소 업비트 거래대금
연휴 전 316억 달러→269억 달러

추석 연휴 기간 가상자산 거래대금과 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의 거래소 신고 데드라인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다소 신중해진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헝다발(發)쇼크가 겹친 영향도 작용하며 연휴 기간 거래대금이 15% 감소했다.

23일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연휴 기간(9/18~9/22일) 동안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평균 거래대금은 53.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연휴 기간 전 5거래일간 평균 거래대금인 63.2억 달러에 비해 14.7% 감소한 수치다. 연휴 기간 동안 총 거래대금은 269억 달러로 연휴 전 같은 기간 총 거래대금 316억 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두번째로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큰 빗썸 거래소 역시 연휴 기간 평균 거래대금이 14.6억 달러로 집계됐다. 빗썸의 연휴 기간 전 5거래일간 평균 거래대금은 12.8억 달러로 빗썸 역시 거래대금이 12.3% 하락했다.

이같은 거래대금 감소는 가상자산 거래소 신고기한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 모드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을 하려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오는 24일까지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확인서(실명 계좌) 및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의 요건을 갖춰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한다.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확보한 이들만이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신고하지 못한 거래소들은 비트코인(BTC)마켓만 운영하거나 사실상 폐업수순을 밟게 된다. 업비트의 경우 1호 가상자산 사업자로 금융당국 신고가 수리된 상태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국핀테크학회 ‘암호화폐 거래소 줄폐업 피해진단과 투자자 보호 대안 포럼’에서 “코인마켓캡의 김치코인은 모두 159개인데 4대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은 99개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가상자산이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면 이로 인한 투자자 피해액은 3조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는 헝다 쇼크의 영향도 컸다. 비트코인 가격은 헝다 쇼크에 5일 만에 시총이 2300억 달러 증발했다. 연휴전 2조1835억 달러에 달하던 코인 전체 시총이 1조9459억 달러로 줄었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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