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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군필 청약가산"에 유승민 "공약 '복붙'…부부 모두 표절이냐"
尹 공약 놓고 劉 "남 공약을 표절" 반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함께 경선 레이스에서 뛰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약 '군필자 주택청약 가산' 공약을 놓고 "남 공약을 '복붙'(복사 후 붙여넣기)하면 양해라도 구하는 게 상도의"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23일 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후보는 부부가 모두 표절인가"라고 덧붙였다. 이는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논문 표절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이 해당 공약을 발표한 후 질의응답에서 "주택 청약에서 가족, 직장을 다 고려하기에 군 생활도 하나의 직장으로 본 것"이라고 한 것을 놓고는 "부동시라는 이유로 병역 의무를 하지 않은 윤 전 총장에게 군 의무복무가 직장으로 보이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원하지 않아도 병역 의무가 있으니 가야 하는 게 군대 아니냐"며 "직장이 청약 가점에 들어간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입만 열면 사고를 치는 불안한 후보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귀성객 등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유 전 의원 대선캠프의 최원선 대변인도 "유 전 의원 공약이 꼭 있어야 할 훌륭한 공약임을 인정한 것은 고맙지만 마음에 든다면 출처를 밝히고 쓰길 바란다"며 "처음 정치를 시작했으면 정직부터 배우시라"고 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는 이에 "군 복무자 청약 가산점 부여 문제는 이미 정치권에서 논의돼 온 사안"이라며 "공약 발표 시점의 선후를 두고 이야기할 게 아니라 청년의 희망을 공약으로 실천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청년 대상 국방공약은 청년들이 제안하거나 희망하는 정책 제안들을 선별하고 다듬어 공약화했다"며 "이 과정에서 비슷한 생각, 유사한 목소리는 당연히 담길 수 있다"고 했다.

유 전 의원 캠프의 민현주 대변인은 이에 다시 논평을 내고 "비판에 대해 궤변을 늘어놨다. 그것을 바로 표절이라고 한다"며 "부끄러움이라고는 '1'도 모르는 후안무치한 태도다. 세간에서 윤 전 총장은 '윤도리코'라고 비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따졌다.

윤도리코는 복사기 등 사무기기 제조업체 '신도리코'에 윤 전 총장의 성을 합성한 말로 분석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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