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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만했던 野대선주자 TV토론…“남은 토론도 변수되긴 어렵다”
지난 16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첫 TV토론
“인원 많아 심도있는 토론 진행되지 못해”
“2차 컷오프 전 TV토론은 주변적 요소일 뿐”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부터), 안상수, 원희룡, 최재형, 유승민,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은 첫 TV토론에서 맞붙었지만 8명의 후보가 제한된 시간 내에 토론을 진행하는 탓에 다소 ‘산만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지난 16일 열린 1차 TV토론은 국민의힘 경선버스가 시동을 건 뒤 개최된 첫 토론회인만큼 대선판을 흔들 수 있는 강력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후보별 질의응답 시간이 각 4분에 그쳐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 등에 어려움이 따랐다. 당 안팎에선 2차 컷오프 전 남은 5번의 토론회가 후보들의 지지율을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되진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8명으로 진행되는 토론회에서 야권의 대권 구도를 흔들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18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토론회가 당연히 변수는 될 수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단순히 토론회를 보고 후보를 뽑지는 않는다”며 “1차 토론같은 경우는 인원이 너무 많아 심도있는 토론이 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들 중) 얼마나 토론회를 보고 지지를 철회하겠냐”며 “(국민들은) 1차 토론회에서 진지한 토론회를 기대했다기보다 어느 후보가 임팩트있느냐를 보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되어야 본격적인 토론이 될 수 있어 각 후보들의 진지한 속내를 알 수 있다”며 2차 컷오프 전 진행되는 6번의 방송토론은 주변적 요소로밖에 작용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또, 박 평론가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을 가를 1차적 변수는 토론회가 아닌 ‘고발 사주’ 의혹”이라며 “상황이 (윤 전 총장에게 불리하게 흐르면) 윤 전 총장이 토론을 잘하든 못하든 홍 의원에게 지지율이 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 하태경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관계자도 “1차 토론회는 첫 토론이라 주목도가 클 수 있지만 남은 5번의 토론은 크게 주목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후보가 많아 (남은 토론회가) 흥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4강전’에 진출할 4위 후보를 가를 수 있는 변수는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2차 컷오프에 진출할 3명은 확정되었다고 봐도 무방하고 나머지 한 자리에 누가 오를 것이냐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며 “토론회에서 활약을 하는 후보가 그 자리를 선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토론을 시작으로 23일, 26일, 28일, 내달 1일, 5일까지 5번의 TV토론을 더 진행할 계획이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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