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근혜 구속 시킨 尹, 여기가 어디라고!" 박정희 생가 찾은 윤석열 '빗속 봉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가운데 보수단체 회원들이피켓 등을 들고 윤 전 총장의 방문을 반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시킨 윤석열", "반역자 꺼져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경북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가 욕설과 함께 방문 저지 등 봉변을 당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 윤 전 총장의 방문을 저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수행원, 경찰 수백명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자 이를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

현장 곳곳에서는 "여기가 어디라고" "죄 없는 대통령을 구속한 윤석열 물러가라" 등의 거친 말이 쏟아졌다. 또 시위대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유를" "자유 우파 애국자 사찰·구속한 윤석열" 등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결국 경찰이 100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해 길을 확보하면서 윤 전 총장은 약 50m를 걸어 추모관에 도착했다. 윤 전 총장은 박 전 대통령 내외 영정에 헌화, 분향하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박 전 대통령 사진을 보고 있다. [연합]

잠시 생전 박 전 대통령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둘러본 그는 생가에 10여분 남짓 머물다 별다른 말 없이 다음 행선지인 영덕시장으로 떠났다.

당초 윤 전 총장은 추모관에서 분향을 한 뒤 헌화하고 기자들에게 박정희 생가 방문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브리핑 없이 서둘러 자리를 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윤석열이 이런 식으로 하면 가는 데마다 가서 국민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