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래교육의 비상구, 블렌디드 수업 노하우 공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고 원격수업을 바로 도입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4천여 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원격수업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한 단체가 있었다. 바로 혁신적인 교육방법을 연구해온 ‘미래교실네트워크’이다. 이들은 많은 교사들이 당황하고 두려워하는 상황에서 블렌디드 러닝 온라인 연수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이 연수에 참여한 이는 2만3천여 명으로 온라인 수업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다는 교사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미래교실네트워크의 발빠른 대응의 배경에는 ‘거꾸로교실’이 있다. 사전에 디딤영상을 제공하고, 수업 시간에는 학생 주도의 협력학습을 실현하는 거꾸로교실 수업을 해오고 있었기에 갑작스런 원격 수업전환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온라인 원격 수업은 학생들의 성적 저하와 소외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한편으론 학생 참여도를 높이고 수업이 풍성해졌다는 긍정적 효과도 제기된다.

‘교실생존비법’(에듀니티)은 이 연수 내용을 바탕으로 블렌디드 수업을 체계화하고 깊이를 더했다. 저자들은 온라인 수업 관련 연수를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몇몇은 구글이나 애플 등에서 자격이 공인된 전문가이기도 하다.

저자들에 따르면, 블렌디드 러닝은 온·오프라인 수업이 갖고 있는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한 학습 방식이다. 큰 틀에서 수업 상황에 따른 수업 내용과 방법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조직화할 능력이 교사들에게 요구된다,

저자들은 블렌디드 수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온라인 도구 활용 능력이 아니라고 말한다. 한두 개의 도구를 수업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익히는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수업의 형태가 어떻게 전환되든 기본적으로 교사의 고유한 수업 철학이 확고해야 하고, 기본적인 의사 표현 및 소통 연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은 코로나 상황이 종식되더라도 일반화된 수업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할 공산이 크다. 다양한 온라인 수업 도구 중에서 학습 목적에 맞는 것을 선택하고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수업의 도우미 혹은 관리자로서의 새로운 교사 역할이 생긴 것이다.

저자들은 예전에는 ‘학생들이 교과내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학습하게 할 수 있게 할 것인가?’를 주로 고민했다면, 이제는 ‘학생들이 내 수업을 통해 무엇을 얻게 될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블렌디드 수업을 디자인하는 방법부터 디딤영상 제작하기, 구글 클래스 활용하기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블렌디드 수업 사례를 초등, 중등 편으로 나눠 예시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교실생존비법/미래교실네트워크 지음/에듀니티

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