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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잔인한 수사” 윤석열 “2018년 지선”…누가 ‘보수궤멸’ 촉발했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신혜원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탄핵 정국' 이후 보수 진영이 내몰린 배경을 놓고 이견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대선경선 1차 컷오프에서 생존한 8명의 후보들이 16일 첫 TV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정면으로 맞붙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보수 궤멸의 원죄를 묻는다. 제가 당 대표를 할 때 자고 일어나면 사람이 (검찰에게)불려갔다"며 "잔인하게 수사했다. 윤 전 총장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다고 했지만, (알고 보면)죽은 권력에 대해 잔인하게 수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당시 당 대표를 하면서 매일 피눈물을 흘렸다"며 "사과하지 않겠느냐"고 따졌다.

윤 전 총장은 "(당시)검찰 수사가 보수를 궤멸시켰다고 말하지만, 전 수사를 할 때 여든, 야든 국회의원에 대해선 정말 신중하게 응했다"고 했다.

이어 "보수 궤멸이라고 하는 것은 이 때문에 된 일이 아니다. 많은 분들은 홍 의원님이 당 대표를 할 때, 2018년 지방선거 때…"라고 응수했다.

홍 의원은 이에 곧장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특정 캠프에 대해 관련이 없다는 게 밝혀졌으면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몰아쳤다.

윤 전 총장은 "퍼져있는 (의혹이어서)성명불상자로 기재했다"고 응수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한 의혹이 끝이 없다"며 "저는 26년 정치를 하는 동안 이렇게 흠이 많은 후보를 본 일이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미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저를 검증했고, 저는 검증을 다 받아 (검찰총장)자리에 왔다"며 "저 하나를 꺾으면 집권 연장이 가능하다고 해 공격을 당했다. 자꾸 의혹이라고 하지만, 지금껏 나온 게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은 앞서서도 윤 전 총장을 향해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팀장을 하면서 구속시킨 공로로 5계단을 뛰어 넘어 중앙지검장을 했다"며 "보수진영을 궤멸시키는데 앞장서고, 1000여명을 소환조사해 200여명을 구속했다. 이 가운데 5명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맹폭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저는 당시 검사로 소임을 다했고, 법리와 증거를 기반으로 일을 처리했다"며 "검사로 한 일에 대해 사과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받았다. 홍 의원이 "법리와 증거를 (기반으로)했는데 5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느냐. 얼마나 포악하게 했으면(그랬느냐)"고 따지자 윤 전 총장은 "5명이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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