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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尹, 보수진영 궤멸 앞장” 윤석열 “檢소임 다했을 뿐”
국민의힘 대권주자, 첫 TV토론 설전
홍준표·유승민, 尹 향해 고강도 압박
河 “洪, 박지원 비판 안 해” 洪 “팩트 아직”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신혜원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뛰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등이 첫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국민의힘 소속의 대권주자 8명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비전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먼저 발언의 주도권을 쥔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팀장을 하면서 구속시킨 공로로 5계단을 뛰어 넘어 중앙지검장을 했다"며 "보수진영을 궤멸시키는데 앞장서고, 1000여명을 소환조사해 200여명을 구속했다. 이 가운데 5명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직격탄을 쐈다. 이어 "그렇게 했다면 우리 당에 들어올 때 당원이나 국민을 상대로 사과를 하는게 맞지 않느냐"고 따졌다.

윤 전 총장은 "저는 당시 검사로 소임을 다했고, 법리와 증거를 기반으로 일을 처리했다"며 "검사로 한 일에 대해 사과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응수했다. 홍 의원이 "법리와 증거를 (기반으로)했는데 5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느냐. 얼마나 포악하게 했으면(그랬느냐)"고 따지자 윤 전 총장은 "5명이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또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박지원 국정원장과 제보자와 동석했다고 주장하는)성명 불상자를 놓고 특정캠프 소속이라고 했다. 그 캠프는 어디냐"고 몰아쳤다. 윤 전 총장은 "제가 고발 절차에 관여하지 않았다. 특정캠프 소속이라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부터), 안상수, 원희룡, 최재형, 유승민,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느냐"고 질문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무너진 법치와 상식을 바로세워달라는 부름을 제가 확실히 이행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제든, 모든 문제는 결국 법 질서를 기초로 해 이뤄져야 한다"고 응수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 되고 나면 경제와 안보, 복지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 두개가 아니다. 6개월 전 (대권을)결심하고 평생 검사로 살아온 분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이에 "전혀 문제가 없다. 26년간 검사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덕에 어떤 각도에서든 일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하태경 의원은 홍 의원을 향해 "고발 사주를 놓고 홍 의원은 박 원장의 심각한 개입 발언에 대해 한 말씀도 하지 않고 있다"고 몰아쳤다.

홍 의원이 "팩트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팩트가 드러날 때까지 말을 자제하고 있다"고 맞받자 하 의원은 "민주당 대변인이 하는 말과 똑같다"고 반격했다. 홍 의원은 이에 "이런 말을 하는 게 어제 오늘이 아니다. 저를 계속 몰아붙이는데,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불쾌함을 표했다. 하 의원은 "꼰대식 발언"이라며 "젊은이가 패기 있게 지적하면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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