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 [KF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U-23 감독 자리를 통해서 A대표팀 사령탑 검증을 제대로 받고 싶다. 도전해보고 싶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53) 감독이 A대표팀 감독 도전 의사를 숨기지 않으며 제대로 검증받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U-23 대표팀 취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고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처음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대표팀 감독 되는 것이 꿈이라고 인터뷰했다”며 “여기까지 오는데 20년이 걸렸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해나가겠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황 감독을 2024년 파리 올림픽 본선까지 이끌 U-23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했다. 내년 9월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중간 평가를 거쳐 계약 지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황 감독은 내년 아시안게임 이후 중간 평가를 거쳐 계약 지속 여부가 결정되는 데 대해 “프로든 대표팀이든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자신 있다. 하나된 목표로 간다면 아시안게임을 넘어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황 감독은 이어 “세계 무대에서 한국 축구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적극적이고, 스피디해야 한다”면서 “방법론은 차이가 있겠지만, 이런 축구를 해야 한다는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고 자신이 구상하는 축구 스타일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학범호와 연속성에 대한 질문에 “제주 전지훈련을 할 때 경기를 봤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강한 전방 압박이나 공격적인 움직임, 공을 뺏긴 후 전환이나 속도감이 좋았다”며 “올림픽에서 다소 아쉬웠던 수비 조직력 부분을 보완한다면 훨씬 경쟁력이 생길 것이다”고 했다.

황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목표다. 가능성이 충분하다. 아시안게임 잘 치르고 그 이후에 파리올림픽을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