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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주공산 종로 보선, 여야 거물급 물망…사실상 ‘대권 주자 러닝메이트’ 가능성
與, 임종석·추미애·박영선 등 거론
野, 이준석·최재형·황교안 등 언급
이준석은 일축...“저는 상계동에 투자”

내년 3월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질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누가 선수로 뛸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내려놓은 종로 지역구는 대통령만 3명을 배출했을 만큼 그 자체로 ‘정치 1번지’다. 당선과 동시에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 이번에는 공천을 받는 즉시 대선 후보와 함께 사실상 ‘러닝 메이트’를 이뤄야 할 막중한 임무도 주어진다.

양대 정당에선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에선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임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경력이 있는 등 나름의 출마 명분도 있다. 그는 이 때문에 21대 총선 때도 종로 출마자로 유력히 언급됐었지만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 이사장은 경문협 활동을 이유로 보선 출마에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 주자로 뛰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언급된다. 서울 광진을에서 5선을 기록할 만큼 서울 내 영향력을 인정 받았고, 이번 경선에서도 안정적인 3위에 오를 만큼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재등판론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대표가 대선 후보와 함께 서울 한복판에서 뛰며 20·30세대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 대선에서 승리하고 종로도 잡는다면 단번에 유력 차기 주자로 거듭날 수 있다. 다만 당사자인 이 대표는 16일 MBC 라디오에서 “제가 (노원구)상계동에 그렇게 투자를 했는데 종로에 가겠느냐”며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이름도 들린다. 야권 관계자는 “‘까미남(까도 까도 미담)’인 최 전 원장의 상품성은 대체불가”라며 “주목도가 높은 종로에서 의정을 경험한 후 차기를 노려도 충분하다”고 했다.

21대 총선에서 이 전 대표에게 패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지난 서울시장 보선에서 경선 주자로 나선 나경원 전 의원, 현역 당협위원장인 정문헌 전 의원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힌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내년 대선과 함께 최대 5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로와 함께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윤희숙 국민의힘이 내려놓은 서울 서초갑, 정정순 민주당 의원이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은 충북 청주 상당이다. 이 밖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은 이규민 민주당 의원(경기 안성),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은 이상직 무소속 의원(전북 전주을)의 지역구도 재보선 지역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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