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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올해 벌써 20%이상 폭등 [부동산360]
7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3.06% 상승
1~7월 19.46% 가파른 오름폭
주택 수요 조사 이래 가장 높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올해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벌써 2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매물이 희소해 거래량은 줄었지만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신고가로 계약되는 아파트가 많아 매월 역대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내놓은 ‘2021년 7월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격 변동률은 3.06%로 전월(2.99%) 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15개월 연속 올랐다.

이로써 올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상승폭은 19.46%나 됐다. 지난해 동기 변동폭(11.8%)과 비교해 7.66%포인트 더 올랐고, 이 지수를 처음 조사한 2006년 이후 동기 기준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이 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모든 아파트 실거래가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해 작성한다. 계약 이후 30일 이내 신고해야 하므로 8월 실거래 변동률은 아직 신고하지 않은 건이 있어 잠정치로 발표한다.

8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 변동률은 2.13%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벌써 20% 이상 폭등한 것으로 관측된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청량산에서 바라본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 고층 아파트 밀집지역. [연합]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는 인천과 경기가 주도하고 있다. 7월 인천 아파트 실거래가는 4.38% 올랐다. 지난해 11월부터 오르기 시작하며 최근 두 달간 매월 4%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는 3.41% 뛰었다. 7월 포함해 벌써 26개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2.13% 상승했다. 15개월째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매물부족 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과 중저가 위주로, 경기는 교통 접근성 양호한 시흥, 안산, 군포시 위주로, 인천은 정주여건 양호한 신축과 중저가 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세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7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는 2.35% 상승했다. 1~7월 누적 기준으론 14.47%나 뛰었다. 수도권 지역의 매매가격 상승이 전국 상승세를 이끌며,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실거래가가 오르고 있다고 한국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세종시 아파트 실거래가는 7월 0.65% 떨어졌다. 지난 4월(-1.18%)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올 들어 주춤한 상태다.

실거래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수요가 공급에 비해 더 많아지고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 ‘수급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130.9를 기록해 전월(128.7) 보다 2.2포인트나 뛰었다. 이는 이 지수를 조사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도 123.9를 기록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200 범위에서 100 이상일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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